김해서 만나는 ‘삶의 빛나는 순간’

‘일상의 환영·감각·기억’ 구성 3가지 주제 담아
“잊고 지낸 삶의 모습 새롭게 만날 기회 될 것”

  • 입력 2018.07.18 18:50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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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큐빅하우스 갤러리 4, 5, 6 전관에서 여름방학특별전 ‘빛나는 순간’ 展을 개최한다.

 2016년에 개최된 ‘인간’을 소재로 본질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작품 속 ‘인간’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던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에 이어 한국의 ‘빛나는’ 유수 작가들을 소개하는 장 마련했다.

 어린이, 성인 누구나 즐겁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사실주의적 표현방식으로 제작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객관적이고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역설적으로 감정적이고 주관적으로, 강력한 개성미를 보여준다.

 사진이나 현실의 모습을 단순히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관심을 끈 대상이나 장면을 부분적으로 변형하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도를 설정해 실물 그 자체보다 더욱 선명하고 디테일한 의미를 전달하고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둠으로써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그리고 일상의 기억을 작가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다. 

 ‘빛나는 순간’ 展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들은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및 ‘일상의 기억’으로 구성된 세 가지 소주제 속에서 각자의 진중한 철학을 담아낸다. 

 첫 번째 파트 ‘일상의 환영’에는 권경엽, 김현수, 정창기, 남학호 작가가 일상의 모습이 어떻게 환영으로 이어지는지를 갤러리 4에서 보여주며, 이 과정에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에서 사실적인 부분은 극도로 사실적이지만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선이 더해져 익숙한듯 낯선 느낌을 받는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관람객이 자신만의 상상의 조각들로 독자적인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 파트 ‘일상의 감각’에서는 참여하는 김영성, 오재천, 설경철 작가가 철저한 현실 감각으로 사실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갤러리 5에서 선보인다. 

 세 번째 파트 ‘일상의 기억’에서는 최수앙, 강강훈 작가가 일상의 기억을 전복시키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제작한 작품들을 갤러리 6에서 선보인다. 

 9인의 작가들은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모습들을 ‘빛나는 순간’으로 포착한다.

 작가들은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유의미한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그리고 일상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으며, 인생에는 어떠한 것도 무의미한 것이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은 빛나는 것임을 인지하고 세상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빛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박세연 큐레이터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일상적이고 친숙한 경험과 낯설음의 경계를 통해서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녹아있는 소소한 일상을 되돌아보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보는 예술적 유희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1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340-700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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