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당기순이익 급감

전년 대비 40%·5150억↓…증시침체따라 매분기 하락

  • 입력 2008.08.12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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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FY2008 1분기 영업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7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907억 원)대비 40%(5150억 원)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로 전년 동기(22.6%) 대비 12.2%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하락은 주로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4651억 원(26.7%) 감소하고 주가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의 자기매매수지가 3955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FY2007 2분기 이후 증시침체에 따라 당기순이익과 ROE가 매분기 하락하고 있다.

국내사(35사)와 외국사(19사)를 비교해보면 국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318억 원(△50.1%)감소한 반면 외국사는 오히려 168억 원(7.3%) 증가했다.

이는 외국사의 경우 국내사에 비해 주식 수탁수수료 수입이 적게 감소했고 주가하락 및 금리상승에도 파생상품매매를 통해 자기매매수지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회사별로는 1분기 전체 54개사 중에서 43개사가 흑자, 11개사가 적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이익 흑자 상위 5사를 살펴보면 우리투자증권이 76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삼성증권(765억 원), 미래에셋증권(579억 원), 굿모닝신한증권(554억 원), 리먼브러더스(539억 원)였다.

반면 적자 상위 5사는 다이와증권(△213억 원), SK증권(△29억 원), HMC투자(△23억 원), 유진투자(△16억 원), 솔로몬투자(△11억 원) 순이었다.

한편 6월말 현재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27.9%로 전년동기 대비 3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의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1년전에 비해 2조7000억 원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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