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권사들이 불공정거래를 적출한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출건에 대한 경고 내지 수탁거부 등 조치실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증권·선물회사의 ‘2008년 상반기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주문에 대한 적출건수는 13만399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4만6057건에 비해 1만2058건(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은 불공정거래를 가장 가까이서 인지할 수 있는 증권·선물회사가 고객의 주문단계에서부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유형을 조기에 적출하는 1차적 시장감시 활동이다.
반면, 적출건에 대한 경고 내지 수탁거부 등 실질적인 조치실적은 올 상반기 1만2196건으로 지난해 말 1만1687건에 비해 509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율 증가는 증권·선물회사들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활동 노력과 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별 조치실적을 살펴보면 주식시장에서의 조치는 ‘허수성호가’가 3594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정·가장성매매’와 ‘예상가관여’가 각각 2614건, 1849건으로 나타났다.
ELW시장에서는 ‘종가관여’가 61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정·가장성매매’ 566건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파생상품시장의 경우에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치로 ‘허수성호가’가 170건으로 가장 많은 조치가 이루어졌다.
불건전 주문에 대한 조치유형으로는 혐의거래에 대한 사전예고단계(유선·서면경고 및 수탁거부예고)의 조치가 1만1501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395건으로 3.55% 증가했고, 마지막 단계의 조치에 해당하는 수탁거부조치는 695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14건(19.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