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결정시 기대변화 감안”

생산성·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큰 영향 미쳐

  • 입력 2008.08.13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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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이 통화정책 결정시 시장의 기대변화를 적극 감안하고 신속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BOKDSG모형을 이용해 추정 결과를 발표한 ‘경제주체의 기대변화가 국내경제 및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생산성, 정책금리, 인플레이션 등의 다양한 기대변화가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는 그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 투자, 고용 등을 증가시켰다.

정책금리 인하 기대의 경우도 실현 여부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국내총생산(GDP)과 물가가 상승하는
등 주요 거시경제변수의 선반응을 유발했다.

특히 정책금리 인하기대(4분기후·-25bp)에 따른 GDP와 물가반응을 살펴본 결과 금리인하 기대가 수용된 경우에는 GDP와 물가의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되지만, 기대가 실현되지 않는 경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경우 금리인하와 같은 효과(GDP 증가·물가상승)가 발생한 반면, 정책금리를 인상한 경우에는 물가 상승폭은 축소시킬 수 있으나 GDP 감소는 불가피했다.

한은은 물가상승 기대가 형성·실현되는 경우에는 통화당국의 대응 행태에 따라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차이남에 따라 적절한 통화정책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희돈 한은 거시모형반 과장은 “정책금리에 대한 기대도 임금, 주가 등 가격변수를 통해 주요 거시변수들의 선반응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결정시 경제주체들의 기대 변화를 적극 감안해야 한다”면서 “시장의 기대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되 필요시 신속한 신호 발송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기대가 건전하게 형성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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