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길고양이

  • 입력 2018.09.05 18:2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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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우리나라에 대략 10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양이는 얼굴, 눈 위에 긴 흰털이 나와 있는데 이 긴 흰털은 촉각이 예민해 쥐, 먹이 등을 잡는데 유리하고 몸길이는 47cm~51cm정도고 꼬리길이는 22cm~38cm정도며 몸무게는 7.5kg~8.5kg 정도 나간다.

 앞발에는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고 뒷발에는 네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각 발가락 끝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고 있고 앞 발바닥과 뒤 발바닥에는 말랑한 살과 털이 덮여 있어서 소리를 내지 않고 걸을 수 있고 발톱도 숨길 수 있다.

 또한 뒷발이 앞발보다 길어서 날렵하게 뛸 수 있는 힘이 강하며 시력도 발달해 야간에 활동하기 좋아 먹이를 포획하는 데 무리가 없고 눈을 감고 모르는 척 하지만 순간 자기에게 들어오는 물체의 상을 재빨리 분별해 알아볼 수 있어 그만큼 동작이 민첩하다.

 그리고 무리지어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동물인 코뿔소처럼 혼자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구하는 버릇이 있다.

 쥐 등 먹이감을 잡았을 때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죽여서 먹고, 임신기간은 대략 65일 정도고 한번 낳을 때마다 4마리~6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수명은 20년 정도 살 수 있다.

 그러면 길고양이가 유래된 것은 집고양이의 가출, 외출 또는 유기 등으로 인해 밖에서 낳은 새끼들과 그 후손들이고 또한 반려인과 서로 친밀감이 끊어짐에 따라 야생화돼가는 고양이를 길고양이라 한다.

 야생고양이도 집고양이도 아닌 존재로서 일본에서는 노라네꼬, 미국에서는 ally cats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전세계에서 지역고양이 혹은 Commumity Cats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길고양이가 지역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애완고양이로 키우다 함부로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애완동물 판매업의 규제강화와 동물 구입시 조건을 붙여서 제한을 가하고 또한 동네사람들이나 캣맘들이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길에서 상처받는 길고양이를 돌봐줘야 한다.

 길고양이는 사람을 싫어하며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주 지나가는 주택가의 밝은 가로등 밑 혹은 사방이 훤히 뚫려있는 장소는 길고양이가 마음 편하게 사료를 먹을 수 없다.

 동네사람들이나 캣맘들은 한적한 공원의 외진 모퉁이 혹은 인적이 드문 건물 뒤편에 먹이를 놓아 준다면 길고양이는 편하게 사료를 먹을 수 있다. 먹이를 주고 2~3시간 후 또는 아침에 그릇을 치우고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한다.

 또한 동네사람들이나 캣맘들이 길고양이를 돌보고자 하는 구역에 길고양이가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양이 부족하면 자기들끼리 생존을 위한 먹이 싸움이 되고 또 사료를 너무 많이 부어 줍으로서 사료가 주위에 남아서 부패해 각종 개미나 병해충을 유인하고 위생상 문제를 일으키며 4~5주된 새끼 길고양이가 상한 사료를 주워 먹어 건강이 오히려 악화되기에 사료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고자 하는 장소가 타인의 사유지거나 혹은 본인이 거주하는 곳과 먼곳인 경우는 땅 소유자 혹은 지역 주민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해야만 한다.

 만일 땅 소유자나 지역주민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는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길고양이 TNR 이란 중성화된 길고양이들이 자기영역을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함으로써 출산없이 개체의 유입을 막도록 하는 것이다.

 중성화 수술비용은 대개 암컷의 경우 15만 원에서 18만 원 선이고 수컷은 암컷 비용의 60%~70% 정도의 가격이며 무료로는 시·구·군청 농업축산과에서 실시하는 수술지원사업이 있어 통덫으로 잡은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수술하면 된다. 

 수술이 끝나면 시·구·군청에 연락하고 고양이가 수술후 회복까지 돌봐야하며 회복이 되면 원래 자리로 방사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길고양이를 통해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먹이를 구하기 힘든 길고양이를 위해 캣맘들이 사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서 길고양이는 더 이상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집지 않아도 되고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먹이 다툼도 해소되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고 길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해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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