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진호 전투, 한반도 평화 첫걸음”

“2차 북미 정상회담, 평화위한 한미동맹 여정 계속”
“장진호 전투의 가치 있는 희생 전 세계 보여줄 것”

  • 입력 2018.10.10 19:27
  • 기자명 /김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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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아직도 장진호 주변에 쓸쓸이 묻혀 있을 용사들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극한의 추위 속에서 수많은 전투를 이겨낸 용사들의 투혼을 미국과 한국의 전후세대들에게 자부심으로 남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장진호(長津湖) 전투’는 미국 해병대 1사단이 1950년 11월 북한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강계를 점령하려다 함경남도 장진군 호수 인근에 숨어 있던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위기를 겪을 뻔했던 전투를 말한다. 인천상륙 작전, 다부동 전투와 함께 6·25 3대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워싱턴 순방 때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세워진 버지니아를 가장 먼저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는 오늘 장진호 전투의 영웅들을 기리고자 한자리에 모였다”며 “장진호 용사들은 68년 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며 “고립된 가운데 열 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 있는 행군, 그것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고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 간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다”며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장진호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워싱턴의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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