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제8대 시·군의회에 거는 기대

승인2018.10.14l수정2018.10.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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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제8대 시·군의회가 출범한지 벌써 100일을 훌쩍 넘었다.

 시·군의회에 거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냉담과 무관심이 팽배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그 이유는 전반적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인식부족, 현행 선거법상의 문제점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활발한 주민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20여 년 동안 도내엔 지방의원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로인해 의장, 부의장 등 자리를 놓고도 정당개입, 중앙당 낙점설 등으로 시끄러웠다.

 민주주의 원칙을 내세워 자유경선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과 자기세력을 확보하려는 지구당 위원정권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기초의원이든 광역의원이든 지방의회 의원은 출범당시 보수가 없는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직이었으나, 이젠 웬만한 중견공무원 만큼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의장·부의장은 업무추진비까지 수령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방의회 의원은 ‘자기희생’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희생은 경제적 손실, 시간적 낭비, 정신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지방의원을 큰 벼슬(?)로 생각하고 거드름을 피워서도 안 될 것이며, 봉사와 희생정신이 몸속 깊이 존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원은 지역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당선이 되고나니 상당수 의원들이 선거 시 주민들에게 한 공약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기성정치인에 오염돼 당선을 위한 공약으로 돼서는 안 될 것이기에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보다는 지역별, 직능별로 편을 갈라 제욕심만 채워서도 안 될 것이다.

 사실 도내 합천·의령·남해군 등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40%에 근접해 가고 있다.

 우스갯소리 한마디 하면, 이들 농촌지역 대부분의 마을엔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40대 여인이 처녀로 보인다는 한 80대 노인의 말처럼 ‘농촌이 너무 늙었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나돌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런 농촌현실을 잘 파악해 노인복지문제와 출산문제 만큼은 주민들이 찾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을 들인다’는 말처럼 지방의회 의원들은 물욕보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한 후 그들의 고마움에 보람을 느끼는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야 할 것이다.

 자기희생을 감수해 가면서 시·군정을 견제하고 지역민에 봉사하며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던 선거 시 주민들과의 약속을 한시도 잊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수차례 강조했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이 갖춰야 할 자격(?)을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다.

 우선 정당의 계보로부터 독립한 인물, 둘째 대화와 협상기술이 있는 지역주민의 대표자, 셋째 철저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진 자, 넷째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굴절 없이 대변할 인물, 다섯째 지방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순수한 인물, 여섯째 청렴성을 갖춘 인물이 지방의원 돼야 할 것이다.

 

/배성호칼럼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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