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선거 출마 없을 것” 못박아

“글 쓰는 시간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것”

  • 입력 2018.10.15 19:13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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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
▲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해찬 전 이사장 이임식 겸 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 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보수 없이 일하는 비상근직이기 때문이다. 유 신임 이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추측들을 불식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신임 이사장은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라며 “저는 어떤 상황을 요구할 때도 의지가 있어야하는데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선거 출마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당시와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정치를 그만뒀을 때와 똑같다. 달라진 것 없고 상황을 그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그런다”고 답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저도 언젠가는 재단에서 봉사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권유를 받았고 여러 상황을 보니 제가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 이 분이 생전에 속한 정파를 넘어 역사 속에서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재단을 운영해야겠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이고 재단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맡은 것”이라며 “저는 시간에 메인 데가 없어서 이 시기에는 제가 맡는 게 도리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임식과 취임식을 마친 이 대표와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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