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돈사 오폐수 무단방류 ‘주민들은 괴로워’

신등면 돈사서 상습방류 하천 오염·악취 등 주민 고통 호소
실질적 대책마련 요구…군 “검찰 고발조치 등 지도감독 철저”

  • 입력 2018.10.17 19:29
  • 수정 2018.10.17 19:33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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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신등면 모례리 인근 돈사에서 오폐수가 무단 방류해 하천이 오염됐다.
▲ 산청군 신등면 모례리 인근 돈사에서 오폐수가 무단 방류해 하천이 오염됐다.

 17일 오전 산청군 신등면 모례리 한 돈사에서 오폐수가 무단 방류돼 하천이 오염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또한 오폐수가 방류 되면서 일어나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이번에 폐수를 무단 방류한 ㄱ돈사는 지난해 함양산청축협조합장 선거후보로 나선 A모씨가 대표로 있는 돈사로 평소에도 돈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과 마찰이 잦았다. 또한 대표 A씨는 통합 전 산청축협 이사를 수년간 맡기도 했다.

 돈사측은 “지난 밤 돈사시설의 일부 붕괴로 사육되던 돼지가 오폐수 배출구를 막아 일어난 일이다”며 상습 무단 배출을 대한 의구심을 부인했다. 

 신등면 모례리에는 현재 4곳의 대형 돈사가 있으며, 이번에 무단 배출된 농장의 지근거리로 두 곳의 돈사가 더 있으며, 다른 돈사에서는 몇 해 전 우천 시 무단 방류한 폐수가 단계천으로 흘러들어 단계천의 물고기 집단 폐사하는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나란히 위치한 모례리 돼지농장에는 A농장이 약 5000두수, B농장에는 4000두수, C농장에는 약 1000두수 등 약 1만두가 넘는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이로 인한 신등면 모례리 주민들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인근 돈사들의 오폐수 무단 방류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역주민 A씨(63·신등 모례)는“정말 괴롭다. 이처럼 우천 시나 안개가 많이 끼는 날에 계획적으로 돈사들이 폐수를 무단방류한다”며 “관계당국에서 철저한 지도감독과 단속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B씨(신등 모례리)도 “돈사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손주들이 할아버지 집을 오지 않으려 한다”며 “여름철에는 악취나 파리들로 더워도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산청 신등면 모례리에 위치한 돈사는 지난 3년간 수차례 오폐수의 무단 방류로 행정기관으로부터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 받았으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보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인근 농장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일들에 대해 ㄱ농장을 가축분뇨 관리소홀-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3항 및 제53조 제 3항의 의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개선명령을 시행 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이 같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신등면 모례 주민 10여 명은 18일 오전 9시 산청군청을 피해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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