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외국인 근로자 너무 많다

승인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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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최근들어 외국인 근로자가 기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력센터와 농사일에도 진출해 국내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업체가 3000여 개나 입주한 함안군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4500여 명, 불법체류자까지 합치면 6000여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전체 인구의 10% 가량이나, 가야읍 장날이나 군북·대산면 등 5일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20% 이상 붐비고 있다.

 꿀벌이 꽃을 찾아 날아드는 이유는 꽃이 아름답거나 향기로워서가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꿀을 모으기 위해서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더 이상 채집할 꿀이 없으면 벌은 꿀을 찾아 다른 꽃으로 미련 없이 떠나버린다.

 이것은 꿀벌의 생존방식이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리이다. 이들은 임금이 많은 곳이면 기업체와 인력센터의 어려운 일은 말할 것도 없고, 농사일에까지 스스럼없이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일당을 적게 받고도 일자리를 찾아나서 국내 노동자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근로자들의 일할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임금이 줄어들면 미련 없이 이직하는 비정함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마치 꿀벌이 더 이상 꿀을 채집할 수 없을 때 다른 꽃으로 날아가 버리는 생리와 같다.

 창원시에서 인력센터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 “최근들어 지속되는 기업체의 불경기로 외국인 근로자도 직장을 잃어 인력시장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인이 거의 하지 않는 어려운 일도 일당만 많이 주면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안군 군북면 최 모씨는 “면내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체인구의 10% 이상 돼 밤이면 시가지로 몰려나와 치안문제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다”며 “이들은 밤늦도록 시가지를 배회해 불법체류자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이들의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0년대 마산자유수출지역 등에 입주한 다국적기업을 한번 생각해 보자.

 다국적기업은 보통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값싼 노동력을 사들였다.

 후진국이나 개도국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함을 빌미로 저임금에다 각종 세제상의 특혜를 누리며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했다.

 표면상 명분이야 개도국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 기술이전 등 이유를 내세우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윤추구가 목적이었다.

 다국적기업의 비정함을 우리는 이미 피부로 느꼈다.

 지난 70년대 도내 농촌지역의 젊은이들을 대거 직장인으로 만들어 준 마산자유수출지역의 많은 기업체들이 90년대 들어 저임금 지대인 동남아로 이전해 갔다.

 이로인해 많은 남녀근로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이 지역의 외국인 기업들도 ‘노사분규’와 ‘고임금’ 등을 이유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떠났거나,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용감소와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게 됐다. 극한적인 노사분규와 고임금 등 자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대책이 아쉽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한 3D업종의 일도 좀 더 낮은 자세로 우리들의 일거리를 찾아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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