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통은 어떻게 치유되는가?

극단 상상창꼬 주관 ‘다크엔젤의 도시’ 공연
참사·직장 모습 속 사회 구조적 모순 보여줘

  • 입력 2018.11.20 17:24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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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4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창원시 명서동 도파니아트홀에서 신체극과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창작품 ‘다크엔젤의 도시’가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경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ICT기술을 적용한 창작공연을 지원하는 2018 ‘뉴아트창작공연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으며, 지난 9월 진주 현장아트홀, 10월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에 이어 이날 전막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상상창꼬가 주관 단체로 극을 진행하고 뚱딴지 콘텐츠가 영상을 맡아 협업을 이뤘다.

 극은 천상의 악동 다크엔젤이 화이트엔젤인 신 테리온을 더욱 골려주기 위해 기억을 지우고 지상으로 이끌고 와서 ‘갑질’하는 흐름과 지상에서 큰 사고로 말미암은 트라우마를 가진 ‘그녀’가 겪는 상황의 흐름이 교차·병행하는 플롯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은 ‘나눔’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인간의 ‘기억과 고통’에 맞췄다. 최근 제노바 다리 붕괴사건은 우리의 성수대교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보며 이 작품은 이 두 참사를 언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하 권력적 관계를 언급하면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를 말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신체극과 영상이 어울려 만들어진 무대이기에 기존의 연극 무대와는 미장센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사회는 언제는 돈과 권력, 그리고 위계 등의 온갖 상하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에선 지배와 피지배 관계로 이어져 약자의 고통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약한 자들이 어떻게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지, 또한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해 나가는지를 극을 통해 보여준다.

 한편 티켓가격은 1만 원이며 10세 이상 관람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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