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국지의 전략과 전술

  • 입력 2018.12.04 17:4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촉의 유비 3형제와 조조를 중심인물로 하는 삼국지는 초반에는 그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용맹과 대담함 판단력을 통한 전면전이 펼쳐지고 후반에서 전략과 전술 중심의 전투가 벌어진다. 그러면 제갈량, 사마의, 조조의 전략과 전술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제갈량은 최고의 책사인데 책사는 전략과 전술에 있어서 제갈량은 전략형으로 큰 틀을 담당하는 것으로 즉, 지금 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고 누구랑 동맹을 맺어야 하며 지금이 전쟁을 일으켜야 할 시기인지 방어를 해야 할 시기인지 내정을 해야 할 시기인지 결정을 하는 역할로 제갈량은 전략을 겸비한 모사고 삼국지 전편을 통해 가장 탁월하고 뛰어난 사람으로 그의 허구성과 그의 전략에 의심을 품는 사람도 많지만 삼국지 소설 자체에선 그만큼 뛰어난 사람이 없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의 병법은 항상 정확한 정보망을 이용하여 전술을 사용했는데 적벽대전에서는 주변 어부들을 통해서 바람의 교체시기를 알아내어 화공 전술로 위나라의 대군을 다 불태워 버리는 즉 자연지형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안개가 언제 낀다, 군사를 숨길 만한 곳 등 정확한 정보망을 가진 상태에서 무모하지 않은 형태의 싸움을 이끌어 가며 그로인해 상대는 위험한 곳이고 자신에게는 이로운 장소에서 싸움을 벌여 승리를 하는 것이다.

 또한 촉의 부족한 전력을 이끌고 나가서 도박을 하기엔 너무나 위험이 크고 정석으로 밀고 나가자니 위의 국력에 비해 너무 밀리는 촉이지만 그래도 6번의 진출을 꾀함에 따라 그는 탁월한 전략가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마의는 이기기 위한 전쟁이 아닌 패하지 않는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안정적인 운영이다.

 완전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 결코 상대방에게 유리한 상황을 주지 않는 것이다. 즉, 완벽한 승리라면 적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격하는 스타일이고 많은 병력에도 불구하고 공명과의 전투에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 사마의는 어떻게 보면 소심하다 할 수 있으나 자신보다 뛰어난 공명과의 전면전보다 상황에 따른 대처와 허점을 노리는 전투를 수행해 공명에게 승리를 주지 않은 명분보다 실리를 취하는 것이다. 즉, 신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조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탐욕다고 적극적인 사람 같지만 솔직하고 진솔하다 말할 수 있고 관우나 유비보다 훨씬 더 머리도 좋고 계략이 뛰어난 장군 출신이다.

 하지만 그가 악의 인물로 표현되기 시작한 시기는 그가 황제를 옹립할 때부터였다. 한마디로 욕심이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신하들과 가족과의 관계는 그야말로 깨끗하고 도리에 맞았으며 유비보다 더 사람을 신뢰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터에서는 상황대처 능력도 뛰어나 늘 순욱이나 곽가 등과 대등하게 전략을 논의하곤 했고 전쟁할 때에는 가장 먼저 돌격하고 퇴각할 때는 가장 뒤에서 퇴각하는 맹장의 기백도 보여주기도 한 인물이다. 따라서 전투에서 승리는 지휘관인 장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인데 명장에는 세분류가 있다.

 장수는 크게 풍부한 지식을 갖고 부대를 이끄는 지장, 항상 적진 한가운데로 돌파해 용기와 용맹함만 믿고 싸우는 용장, 적을 살려주는 인자함으로 부대를 지휘하는 덕장이 있는데 유능한 장수는 지, 인, 엄, 용, 신을 다 갖춘 사람이다.

 지식만 갖고 적이 앞에 있는데 적 앞에 맞설 생각도 못한다면 지식이 쓸모없는 것이고 머릿속은 비었거나 앞뒤 재지도 않고 용맹함만 앞세우는 용장이라면 소부대 지휘는 잘 할련지는 몰라도 대부대 지휘관으로서는 탈락인 것이다.

 덕장은 소위 말하는 사람좋은 사람이다 위아래가 모두 잘락른다고 해서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인자함이 지나치면 병사들을 약졸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지장, 용장, 덕장은 한 가지 성품만으로 전쟁에서 이기는 장수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지식과 함께 적당한 용기와 용맹한도 갖춰야 하고 평상시엔 자상함으로 부대를 이끌다가도 일단 전투에 나아가서는 물러섬이 없이 아군능력과 적군 능력을 잘 판단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 훌륭한 지휘관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