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 안돼”

박완수 의원, 수출입은행장 만나 창원지점 존치 요구
“경남, 금융수요 잠재돼 있어…중기 지원책 등 마련해야’

  • 입력 2018.12.06 17:22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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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소속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면담을 갖고 현재 폐쇄를 검토 중인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의 존치를 촉구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이달 중에 국내 지점 일부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 축소 방침에는 창원지점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만나 “한국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한 국책금융기관”인데, “최근 경남 창원의 경기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이 힘든 상황이며, 기업하시는 분들의 상실감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활편익을 증진한다면서 현 정부가 공무원의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여신 잔액이 떨어져 창원지점을 폐쇄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에 역행하는 것” 이라며 “오히려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국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구조조정은 창원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박 의원과 창원상공회의소 등 뜻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의원은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에게 “창원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존치 의견이 전달된 만큼, 관련 의견을 반영해 달라”며 창원지점 존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편, 현재 2017년 기준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의 여신지원액은 6011억 원으로 전국 13개 지점 및 출장소 중 9위로 하위권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주력산업의 침체로 인한 최근의 실적인 만큼, 현재의 실적으로 창원지점 폐쇄의 주요 판단근거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시작되기 전인 2010년에는 여신지원액 9725억 원으로 전국 5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 지점 중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지역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역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수출액 기준 4위에 위치할 만큼 수출 관련 금융수요가 항상 잠재되어 있는 지역이므로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의 존치는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존치’ 뿐만 아니라 ‘창원 경남의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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