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사망 애도…"노동자 생명권 지켜야"

민중당·정의당 경남도당, 노동자 죽음 애도…분향소 설치

  • 입력 2018.12.12 18:05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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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정의당 경남도당(이하 양당)’은  12일 택시노동자 故 최우기님,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故 김용군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양당은 “10일에는 카풀서비스를 반대하던 택시노동자가 분신 사망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며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노동자들의 파업과 택시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태를 수수방관했다”고 분개했다.


 그 와중에 카카오는 “7일부터 카풀 시험서비스를 시작하고 17일부터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며 “‘정부의 무대책과 카카오의 일방통행’이 빚은 참사”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당은 “앞으로 카카오 카풀이 안착되면 ‘카풀’이 아니라 ‘대기업 택시업체’ 등장이나 다름없게 된다. 이 경우 택시업계의 몰락은 필연적이며 급성장하는 ‘카카오 카풀’에 매달리는 일시적,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들은 이어 “그리고 11일 새벽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던 하청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고 밝히며 “하루에 여섯 명 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어가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노동자들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대통령 공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어 “언제까지 노동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다 죽어야 한단 말이냐”며 “온갖 차별과 설움에 목숨까지 내놓고 일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가 참으로 원통하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공공기관인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5살 비정규직 청년이 사망한 추정 시간은 4~5시간 지난 이후 발견됐다”며 “2인 1조로 점검 작업을 해야 하는 규정을 지켰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비분강개 했다.


 이에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절규하는 비정규직 대표와 만나 함께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양당은 두분의 죽음을 애도하며, 13일 경남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오전 11시 손석형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주요 당직자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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