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고정신, 새 조합 가는 지름길

  • 입력 2019.01.07 18:43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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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조합장선거는 선거인 수가 공직선거에 비해 적어 선거인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의 유혹을 가장 쉽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첫째 전체 국민의 눈과 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저 방관자적 입장에서 ‘그럴 줄 알았어. 뭐 달라진게 있어야지!’하는 냉소주의로는 안된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질타하고 시정을 촉구하고 끈질기게 감시하는 시민정신이 있어야 한다. 

 둘째 조합장 후보자는 양심과 도의를 가져야 한다. “수치심은 연애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연인들간에 적당히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스탕달은 말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갖게 된 수치심은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 신이 내려준 합리적인 선물로서의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요즘 우리의 정치무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찌 부끄럽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국민들로부터 많은 불신을 당하고 있는 요즘의 정치현실에 있어서는 특히 정치와 선거에 참여하는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수치심을 양심과 도의에서 우러나는 지극히 당연한 필수적 덕목으로 간직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강력한 법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처럼 법만으로 안된다면 이제는 국민 모두가 나서는 수 밖에 없으며, 그 방법은 선거에서 뿐만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부정과 비리에 타협하지 말고 즉시 신고하고 고발하는 것이다. 경찰이 있다고 범인을 모두 잡을 수 없듯이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선거법을 어기고 불법을 저지르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전체 국민의 눈가 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종전 조합장선거 때만 되면 식당에서 동창회, 계모임 등을 가장해 파티가 끊이지 않았고, 흥청망청 먹고 마신 엄청난 비용을 조합장선거의 후보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을 만큼 조합장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언제까지 ‘돈전쟁’의 악순환을 되풀이해야 하는 것인지 실로 암담하기만 하다. 공명선거에 대한 연습은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족하다.

 이제 더 이상의 연습은 필요없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신념을 갖고 모든 부정과 부패를 철저히 감시하며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고발정신과 조합장 후보자는 양심과 도의를 바탕으로 한 준법정신이 이번 조합장 선거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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