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지역언론의 나아갈 길

승인2019.02.10l수정2019.0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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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갈수록 성공적인 지방자치의 필수조건 중 하나로 지역언론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가 잘 시행되고 있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도 전국지보다 지역언론(지역신문)이 활성화돼 있고, 주민들의 관심도도 높은 편이다.

 지역언론이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고, 지방자치의 감시와 비판자로서 주민들의 민주주의를 체질화할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언론은 지방문화를 촉진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민족문화의 발전·복원·유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역언론사는 부산·대구·경기도 등 일부 지방의 일간지를 제외하고는 재정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워 대부분이 언론의 역할인 비판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언론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할 때 활기찬 지역사회가 될 수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고도 험해 안타까울 뿐이다.

 지방자치와 지역언론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이 활성화돼야 하고, 지역언론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가 꽃피워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방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새 시대를 맞이해 현장에서 30년 이상 뛰어본 기자로서 지방언론이 주민의 복리증진 및 자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몇가지 제시해 본다.

 우선 지역여론의 충실한 대변자가 돼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지역소식을 60% 정도, 서울권 기사와 외신뉴스를 비롯 연예·스포츠 등을 40% 정도 할애하고 있으나, 지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과감히 1면 등 주요지면에 할애하고, 진실한 여론형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 지방행정을 감시 비판하고, 지방의회를 위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눈과 귀가 돼야 하며, 지방의회·지방관서·지방법원과 더불어 제4부로서 무관의 제왕(?) 권한과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언론은 주민들 모두가 스스럼없이 함께 만나는 대화의 장이 돼야 하고,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활발히 이끌어내어 폭넓은 의견이 개진되고 나아가 주민들 자신의 목소리란 인식이 확산될 때 사랑받는 언론(신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시·군청 기자실은 모든 언론사 기자들과 주민들이 참여하기 쉽도록 문턱을 낮추고, 출입문도 투명유리로 바꿔야 할 것이다.

 시·군이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가장 민주화에 앞장서야 할 기자실이 특정 몇몇 언론사 기자들의 폐쇄된 철옹성이 돼서는 안 될 것이며, 지역주민의 이해와 동떨어진 일부 기득권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홍보매체로 전락해서도 안됨을 언론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사와 논평도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기사를 발굴하며, 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필자가 언론에 몸담아 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역대 정치권력과 유착해 홍보의 첨병노릇을 해오지 않았는지?, 거대자본에 예속돼 기업과 기득권층의 이해를 대변해 오지 않았는지?, 부수 경쟁에 휘말리지 않았는지? 등 이러한 언론의 고질적 병패는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부끄러울 뿐이다.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는 언론사의 현실(?)앞에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어떻게 펼쳐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의 언론에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기관과 기업체 광고 및 신문판매, 각종 행사유치로 운영해야 하는 언론사의 현실주의적 변화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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