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승인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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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선거운동도 후보자 본인이 아니면 가족과 친·인척은 할 수 없으며, 후보자 상호 간 공약 비교·검증과 토론회·연설회도 마련되지 않아 ‘깜깜이 선거(?)’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냉랭했던 선거분위기도 종반전으로 접어들자 과열되면서 곳곳에서 혼탁과 타락선거라는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들이 나돌고 있다.

 정당하고 적법하게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르려는 의지보다는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는 식이다.

 사실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치른 각종 선거에서 중상모략과 비방, 인식공격과 음해 등 흑색선전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메뉴였다.

 도내 모 농촌지역 농협의 경우 조합원 수가 1353명(여자 460명, 65세 이상 노인 64.3%인 870명)으로 2명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투표율 80% 예상)라도, 550여 명의 조합원의 지지만 받으면 조합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3~4명이 출마하면 조합원 300~400명의 지지만 받아도 당선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선관위는 부정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 각종 최신 장비를 동원해 감시와 신고자에게 많은 포상금을 내걸고 있으나, 창과 방패의 논리로 단속이 강한 만큼 금품살포 등은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더욱이 농촌지역의 경우 조합원의 상당수가 65세 이상 노인인데다, 혈연·지연·학연 등 맹목적인 연(緣)에 얽매이거나 금품 향응에 매수돼 옳은 일꾼을 뽑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동안 겪어온 여러 가지 선거경험에 비춰볼 때 종반전에 접어들어 퍼지는 음해성 유언비어는 모두가 질이 나쁜 의도적인 거짓말이 대부분이었다.

 자기 자신이 인품이나 덕망, 업무능력 등 내세울 만한 것이 없으니 상대후보의 약점이라도 들춰내 침소봉대함으로써 흠집을 내보자는 ‘놀부의 심보’와 같은 것이다.

 유력한 경쟁상대일수록 그 강도는 심해진다.

 상대의 사생활은 물론 학력, 재산, 건강문제, 과거행적 등 당사자의 약점뿐 아니라 집안의 족보까지 끌고 나와 난도질을 해댄다.

 비열한 방법이긴 하지만 진위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들 소지가 있는 것이 바로 이 같은 흑색선전이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는 그 지역에서 유능하고 덕망이 있으며, 조합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참일꾼’ 자격을 갖춘 후보도 눈에 많이 띄지만 자질이 부족한 인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음을 유권자(조합원)들은 꼭 알아야 할 것이다.

 비리와 관련된 사람,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하거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졸부가 된 후보, 토착비리로 말썽을 빚었던 지역의 토호세력들이 감투를 차지하기 위해 출마한 경우도 간간히 엿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 우리지역에서 자기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지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능력 등 충분한 ‘자질 검증’을 통해 올바른 인물을 선택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반드시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선거혁명’을 이룸으로써 유권자(조합원)가 얼마나 현명한지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편,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관리 대상 조합 총수는 1344개(농·축협 1114개, 수협 90개, 산림조합 140개)이고, 선거인 수는 267만여 명이다.

 도내 18개 시·군중 함안군의 경우 농협 4개, 축협 1개, 산림조합 1개 등 총 6개 조합이 선거를 치루며, 가야농협이 3748명으로 조합원 수가 가장 많고, 대산농협의 1150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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