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삐용삐용! 메신저피싱 주의보

  • 입력 2019.03.05 18:52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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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범죄 중 전화로 검찰 또는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등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메신저로 옮겨 지인의 이름을 설정해 메시지를 보내 피해 금을 편취하는 ‘메신저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예로 “고모, 바빠. 나 급하게 돈을 입금해야하는데 공인인증서가 오류가 나서 고모가 대신 입금 해 주면 안 될까요. 오후에 갚을게요”라는 내용의 카카오 톡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피해자로부터 돈을 송금 받아 편취하는 수법이다.

 메신저 피싱이란 타인의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서 등록된 지인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최근 이 범죄가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피싱범들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이나 포털사이트 ID를 해킹해 계정에 연동돼 있는 주소록 등을 확보해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지인, 가족과 했던 대화 내용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또한 등록돼 있지 않는 친구라고 휴대폰 화면에 나타나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정되어 있는 닉네임이 지인의 이름으로 돼 있거나, 프로필 사진이 똑같이 설정돼 있어 금전요구 시 아무런 의심 없이 이체해 피해가 발생한다.

 이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서버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포 통장을 이용해 돈을 빼돌리기 때문에 계좌 추적이 쉽지 않아 범인 검거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진짜 지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지인, 가족의 이름으로 돈을 대신 입금 해 달라는 내용이 카카오 톡 문자메시지로 온다면 먼저 상대방에 전화해서 사실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만약 상대방이 전화를 계속 받지 않거나 통화중이면 문자를 남겨 놓고 메신저피싱을 의심하고 계좌이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메신저나 SNS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꾸는게 좋다. 피싱범들이 아이디 등을 해킹해 지인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일이 많은 만큼 비밀번호 변경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어플리케이션은 즉시 삭제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어플 들은 설치하는 순간 휴대전화 속에 있는 나의 개인정보들이 모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피싱 수법에 속아서 돈을 이체 해 줬다면, 먼저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거나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112로 신고해 계좌 지급정지 신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은행에서 이체확인증을 발급받고 메신저로 주고받았던 내용을 캡처해 자료와 함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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