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이다

승인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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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어제는 이미 과거가 됐고, 내일은 아직 미래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오늘이다. 우리는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최근 우리사회의 ‘갈등해소비용이 한해 240여 조’란 모 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밀양송전탑 사건, 촛불집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 명단공개, 세월호 피해자의 보상액 등 사회곳곳에서 발생하는 불만의 목소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비용이 과연 이 정도라니 믿어지지 않을 뿐이다.

 등록차량 2300만여 대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이 연 40여 조이고, 공항도 인천·김포·김해 등 3-4곳을 제외한 청주·포항·울산·군산·양양·속초 등 10여 곳은 이용객 부족으로 사실상 기능을 잃어 연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경기장 활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비가 매년 엄청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예비타당성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지난 정권의 잘잘못을 파헤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

 물론 잘못은 제대로 밝혀 그에 상응한 벌을 내려야겠지만, 국민 상당수가 지금의 적폐청산이 ‘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 전 정부에 대한 사정의 한파는 지난 30여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어져 왔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왠지 감정적인 색채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 ‘사정, 적폐청산...’ 같은 용어가 왠지 부담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현재와 미래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현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그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현재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현명하게 행동할 수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리의 육체와 모든 감각은 현재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반성해야 할 과거나 혹시 아름다운 과거도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면 현재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만큼 현재의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제는 현금으로 바꿀 수 없는 수표나 다름없고, 내일은 약속어음 같은 것이나 오늘은 지금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다.

 하루속히 과거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현재의 충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사라져버릴 하루를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하루로 바꾸고,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사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살면서 상대의 잘못을 발견했을 경우 ‘견제구는 던져도 아웃은 시키지 마라’는 식의 여유로움과 용서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도 지난 일을 두고 긴긴 세월 다투며 서로가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많은 것을 잃었는가?

 과거의 악몽은 다소 서운해도 툴툴 털어버리고, 현재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탐욕을 이겨내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모든 고통과 번뇌를 떨쳐버릴 수 있다.

 또 시간을 황금보다 소중히 여기고 삶의 질과 인생의 가지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희생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을 목청 높여 부르짖어 보자.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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