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산불 예방,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입력 2019.03.11 18:57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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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부터 5월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봄철에 속한다. 봄은 초목이 싹트는 따뜻한 계절이지만 날씨 변화가 심해 따뜻하다가 다시 추워지기도 하며 기상이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연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재산피해가 아니다. 공들여 가꿔놓았던 숲이 불에 타 없어지는 등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돼 버린다. 산불의 2차 피해 또한 심각하다.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산불로 발생하는 재와 연기는 대기오염을 심화시킨다.

 특히 봄에 산불이 발생한 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대부분 큰 산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산불로 인해 토양의 접합력이 약해져 토사 유출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봄철 산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입산자의 실화가 가장 높다. 담뱃불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둘째,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소각하다가 바람에 불이 산으로 옮겨 붙는 경우이다. 봄철에 부는 바람은 건조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쉽게 불을 옮긴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산불 예방 수칙 및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산행 시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하지 않는다. △산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는다. △산불 발견 시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산불 진화 시에는 솔가지나 외투를 이용하고 바람을 등진 상태로 퇴로를 확보한다. △산불과 맞닥뜨렸을 때는 불에 탈 것이 적은 계곡이나 바위 등으로 대피한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30년, 숲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5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수십 년간 가꿔온 우리의 자연이 파괴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산불예방에는 일반 시민들의 동참과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산불을 예방해 소중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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