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서필언·김동진 후보 허탈한 기자회견

여론조사 결과 공개 촉구...김동진 후보, 탈당 선언도

  • 입력 2019.03.14 17:54
  • 수정 2019.03.14 17:56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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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의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서필언·김동진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의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경선 탈락자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려했던 집단 탈당도 현실화 할 조짐이다.


 한국당 경선에 참여했던 서필언·김동진 전 통영시장은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두 사람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난 11일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당시 이들은 △코리아리서치와 한국갤럽 2개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당 사무원의 집계만을 발표한 점 △그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너무나 배치되는 데다, 경선 당일 각 예비후보 진영에서 파악한 잠정 집계와도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포함한 경선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이에 따른 종합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납득할 만한 응답이 없을 경우, 경선 무효로 판단해 승복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서필언 후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아직 당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통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모든 여론조사 자료와 녹음파일을 공개하고 재집계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앞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사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동진 후보는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3선의 김 전 시장은 2002년과 2010년 무소속 신분으로, 2014년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김동진 후보는 “정과 열정으로 몸담은 당이지만 작금의 사태를 겪으며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바로 오늘 탈당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은 정권 쟁취와 차기 총선을 위해서라도 변화되어야 한다. 투명한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집권정당의 여망은 물거품으로 끝날 것”이라며 “경선에서 낙방한 사람의 감정에 치우친 말이 아니다.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는 국민의 목소리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기대에 부응치 못한 부분을 반성한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면서 “선거기간 중 한국당 경선의 부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에 함께한 김동진 후보 지지자들은 회견 후 탈당 퍼포먼스를 보이며 추가 탈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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