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편집형 조현병 환자 대책 강구”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에 거듭 사과...사후대책 당부
안인득 형, “강제입원 호소했으나 국가가 거절” 맹비난

  • 입력 2019.04.22 19:11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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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생을 마감한 희생자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진주혁신도시 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지난 1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생을 마감한 희생자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진주혁신도시 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경남도는 김경수 도지사가 진주시 가좌동 방화·살인사건과 관련,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22일 전했다. 


 이날 김 지사는 본관 2층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4월 혁신전략회의’에서 “칸막이를 넘어 효율적인 통합행정으로 전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사고수습, 병원 치료와 트라우마 심리치료 등 피해자와 유족 지원,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석방 이후 도정 복귀 첫날인 지난 18일 간부회의 모두발언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사과와 위로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피해망상이나 폭력성을 가진 편집형 조현병 환자에 대한 촘촘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와 농촌의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도민의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직접 피해자 이외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나가 있는 교민 중에 경남 도민이 있을 수 있으니 외교부와 적극 협력해 달라”면서 “도민의 안전은 국내에 계시든, 해외에 계시든 경남도가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혁신전략회의는 김 지사가 도정 복귀 후 첫 번째 회의인 만큼 혁신의 방향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지사는 “사회는 그대로 두면 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강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그런 우리 사회를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가 행정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기준과 관련해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이대로 물려줄 수 있는 사회인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가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환경, 안전, 보건,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끊임없는 혁신 지향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와 혁신의 효율성을 위한 융합행정, 민·관 협치도 강조했다. 


 또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밝혔다.


 김 지사는 “업무에 혁신을 시도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 승진, 특별 승진 대상으로 하겠다”고 약속 하면서 관련 부서에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김 지사 모두발언에 이어 사회혁신추진단과 도정혁신추진단의 ‘경남도 협업·협치 활성화 방안’ 공동 발제와 참석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안인득 형은 사건 12일 전 “안인득은 위험인물이니 강제입원을 시켜달라”고 호소했으나 병원·동사무소·검찰·법률공단에서 이구동성으로 “위임장을 가져와라”, “방법이 없다”, “사정 봐주고 싶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입원을 거절당했다”며 “국가가 철두철미하게 거절했다”고 비난했다.


 조현병(調絃病)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이지 이상을 특징으로하는 정신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사고장애 증상이 나타나며 흔히 사회적 능력과 강정반응 젛 등이 동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정신분열증으로 불렸으나 어감상 문제로 2010년부터 정신건강의학회는 병명을 조현병(調絃病)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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