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유진국 씨, 귀농일기 수필집 출간

귀농 주의점·장점 등 담겨

  • 입력 2019.05.16 18:58
  • 기자명 /이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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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변 운서마을에 귀농한 유진국씨가 17년간의 귀농일기를 모아 수필집 ‘흐뭇’을 펴내 화제다.

 휴천면에 따르면 유 씨는 수원에서 아내와 함께 학원과 어린이 영어전문 서점을 운영하다 2002년 당시 초등생이던 두 아들과 20여 가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는 휴천면 운서마을 엄천골로 귀농하고 17년간 틈틈이 귀농일기를 써왔다.

 SNS에 올린 그의 귀농일기가 전문 출판인의 눈에 띄어 책을 출판하게 됐는데, SNS상에서도 글이 재밌다는 반응을 얻어 이미 독자도 상당하다.

 유 씨는 마음가는대로 무작정 귀농해 초기에는 농부로 살아남기 위해 전·답 등 6필지 8,184㎡의 농지를 관리하며 토종벌도 치고, 된장도 만들고, 벼농사 알밤농사 등등 안 해본 농사가 없을 정도였지만 수업료만 톡톡히 내고 연달아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곶감을 만들어 팔면 술도 한잔할 수 있다는 이웃 어르신의 꼬임에 빠져 십 수 년째 곶감을 만들고 있다는데, 십여년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곶감을 만들고 있다.

 전원일기를 시골의 한가로움과 정겨운 풍경이 느껴지는 흐뭇한 문체로 풀어놓고 있다. 친구에게 들려주듯 하는 일기를 읽다보면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주의할 점, 가족·건강 등 귀농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덤으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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