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행사장 전시대 훼손

정부와 노 전 대통령 비난 야당 옹호…경찰, 추도식 경호경력 집중 배치

  • 입력 2019.05.21 17:45
  • 기자명 /이상수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김해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10주기 추모행사장 옆 전시대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에 있는 23일 열릴 추모행사장 옆 전시대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현 정부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야당을 옹호하는 내용을 새겼다.

 글자는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듯 반듯하고 뚜렷하게 한줄에 8자씩 모두 4줄 32자로 구성돼 있다.

 게시판 형식의 전시대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등의 글과 사진을 게시하고 있었다.  

 현재 스프레이로 훼손된 전시대는 뼈대만 남긴채 훼손 부분은 철거됐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CCTV에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누군가 접근하는 모습은 포착됐지만 작고 희미해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대 훼손자는 CCTV 등이 미치지 못하는 봉하마을 뒷편 야산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3일 10주기 추도식은 참여정부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현직 의원들, 현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특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몰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변에 경비·경호경력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은 추도식이 열리는 23일 오전 9시부터 봉하마을 입구와 묘역 주변에 교통(130명), 경비(260명), 경호(60명) 등 450명을 집중 배치해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도식 당일 예상 방문객이 5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비롯해 다양한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개인 차량을 이용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해시는 추도식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45인승 관광버스 4대를 투입해 8회 왕복 운행(요금 3000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