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따오기 40년 만에 날개짓

창녕군, 국내 멸종 따오기 40마리 야생방사…자연정착 기원
김 지사 “한중일 화합의 상징 따오기, 창녕군 노력에 감사”

  • 입력 2019.05.22 18:48
  • 수정 2019.05.22 18:49
  • 기자명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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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는 22일 오후 창녕군 우포늪생태관에서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따오기를 야생 방사했다. 사진은 방사된 따오기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우포늪생태관을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날아가고 있다.
▲ 환경부는 22일 오후 창녕군 우포늪생태관에서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따오기를 야생 방사했다. 사진은 방사된 따오기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우포늪생태관을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날아가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창녕 우포늪 40마리 따오기가 40여년 만에 자연정착을 위한 벅찬 날개 짓과 울음소리는 天·地·人을 흔들며 땅을 박차고 우포늪 하늘을 훨훨 날아올랐다.


 이날 방사된 40마리는 1979년 멸종된 지 40년 만에 방사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시작으로 창녕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에 노력한 결과, 복원10년 만에 363마리로 늘어났다.


 창녕군은 처음 따오기가 도입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 동안 중국사육사로부터 사육기술을 전수받아 독자적인 증식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번에 방사되는 따오기는 비행 훈련, 대인 대물 적응능력을 3개월 정도 훈련을 받았다. 


 야생방사된 따오기들은 그동안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내 야생적응훈련장에서 비행훈련, 먹이섭취 훈련 등을 받아 왔다. 창녕군 복원센터는 방사 후 생존율을 최대화를 위해 따오기 성비와 연령비를 조절해 40마리를 선별해 야생으로 날려 보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생물다양성이 변하고 있으며 종의 상실은 역사, 문화적 상실로 의미한다”며 “지역과 광역에서도 생태복원을 위해 멸종 위기 종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창녕에는 생물다양성 고장”이라고 칭하면서 ”침묵의 땅이 되면 인간도 살수가 없기에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월 제정된 갯벌법 시행을 통해 연안습지인 갯벌의 맞춤형 보전이용을 도모하고, 훼손된 갯벌의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강한 갯벌을 국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따오기는 국가적 자산”이라며 “창녕의 따오기가 북한에서도 복원돼서 한반도를 넘나드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 따오기가 자연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성과 보고를 통해 “오늘의 주인공은 군민여러분”이라며 “따오기보존을 위해서 2016년 장마면 분산센터로 분산 사육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중앙정부와 협조해 따오기 자연정착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따오기를 관리해오면서 10년 동안 방사를 준비해온 창녕군은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습지의 날 기념식과 병행해 따오기가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사라진지 40년에 40마리를 방사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한정우 창녕군수, 국회의원 엄용수,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따오기 자연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꾸어펑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 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과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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