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따오기, 중국과 외교 역할 톡톡히 했다

승인2019.05.23l수정2019.05.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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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수 기자

 본지 기자로서 7년 전 창녕 우포늪 따오기 양저우·롱팅 부부의 고향인 중국 양현 보호구역에서 혈통을 만나 취재한 기억이 생생하다.

 2012년 12월 8일 중국 양현에서 야생따오기 9마리가 논에서 먹이를 찾다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김충식 전 창녕군수 일행은 깜짝 놀랐다. 왜냐면 말로만 듣던 야생 따오기를 50m거리에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하종근 전 창녕군수 명패가 붙은 우포따오기 한 쌍을 만날 수 있었고 양저우, 롱팅 혈통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중국에서 도입 된 따오기는 수컷 3, 암컷 16마리로 성비율이 안 맞아 수컷 2마리 추가 도입을 희망했다.

 이에 후룬저 시장은 “따오기는 국보인 만큼 혼자 결정 할 수는 없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답변 이후 5개월 후 수컷 2마리 추가 도입에 성공했다. 

 따오기는 1부 다처 가 아닌 1처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창녕군이 따오기 방사에 따른 문제점은 중국의 경우 양현 한서고속도로는 진령산맥을 따라 170여 개 터널 지나가는 첩첩 산중에 따오기 양현보호구역이 있기에 농약, 조류 인플류인자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도 사도 섬에 따오기를 방사하고 있기에 우포늪 보다 유리한 점이있다.

 우포늪 따오기관리 문제는 천적(너구리. 고양이) 농약살포, 조류인플류인자를 특히 조심해야 하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심정으로 보살펴야된다.

 한편, 중국. 일본은 따오기 보호예산을 중앙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한국도 지방자립도가 빈약한 창녕군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는 허리 휜다는 사실을 알고 환경부와 경남도가 따오기 관리 예산 전액 지원을 희망했다.

 물론, 따오기는 중국과 우리나라 간 협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는 프로젝트란 사실도 잘 알고 있으나, 따오기 복원사업은 공공이익과 종족 보존을 위해서란 점을 감안 했어야 했다. 더구나 당시 사드로 인해 중국과 불편해진 외교관계를 따오기가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따오기는 비상하는 과정에서 날개 밑에 숨어있는 붉은색 속 털을 보는 순간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지난 22일 4시20분께 우포늪 따오기 훈련장에서 방사를 위해 처진 커튼을 내리자 1차적으로 10마리가 창공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이때 한정우 창녕군수는 두 마리가 귀소본능의 유전인가 발동을 했는지 훈련장 상공을 맴 돌자 “축하비행을 한다”며 “다른 세상에서 넓고 많은 것을 보면서 잘살아야 돼”라고 외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시울 적시게했다. 

 한 군수는 취임 후 최고 기분 좋은 날이다. 왜냐면 생물다양성 날 습지보존 공적으로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따오기 복원에 관련된 전 하종근 군수, 김충식 군수와 전 김진백 군수, 장관, 차관, 도지사 등의 축하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오기로 인한 홍보 효과는 돈으로 계산 못할 정도의 이벤트였다. 

 

/김덕수기자  deksookim@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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