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농번기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자

  • 입력 2019.05.30 16:5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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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이른 무더위 속에 농촌지역에는 본격적인 모내기가 한창이다. 도로를 통행하는 경운기나 트랙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시기로서 이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 발생은 연평균 1100여건(사망 146명)에 달하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5배를 넘어서는 실정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지식은 현대 농업인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소양이 됐다. 

 어떻게 하면 농기계를 안전하게 운행하고 관련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로 음주운전은 절대 금지이다.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보다 운행이 까다롭고,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안전장치가 부족하다. 이런 환경에서 농기계를 음주상태로 운전한다면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농기계는 자동차가 아닌데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둘째, 운행 전 꼼꼼한 점검과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농기계는 특성 상 운행하는 시기가 한정돼 있어 부품의 부식과 같은 문제로 고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흙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운행 전 꼼꼼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고 취급 시 주의사항과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셋째, 감속 운행이다. 농기계는 노면이 고르지 않은 논밭이나 비탈길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전복의 위험이 따르고, 운전자가 대부분 고령인 관계로 돌발 상황 시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조작에도 미숙한 점이 많다. 따라서 반드시 감속 운행하여 운전자가 원활하게 농기계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적재함이나 운전자 옆 좌석에 다른 사람이 동승해서는 안된다. 이 경우 운전자가 농기계를 운전하는데 불편을 초래하고 시야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어 사고를 유발하고, 동승자 또한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시인성 확보를 위한 장치 확보이다. 특히 야간에 농기계를 운행하는 경우 다른 차량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경광등이나 반사지 등을 시인성 확보되는 부분에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그 밖에도 운전자는 농기계가 운행하는 도중 작동하는 기계에 빨려들어 갈 수 있는 옷차림이나 손에 비해 큰 장갑 등의 착용을 피해야 하고, 운전자 뿐 아니라 가족, 이웃과 같은 주변인들도 평소에 농기계 사고에 관심을 기울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주변인들의 신속한 신고와 대처가 있어야만 추가 사고와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하게 발생한다. 농기계 교통사고도 예외일 수 없다. 모든 농업인들이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농기계 운행 안전 수칙을 철저히 숙지하고 실천해 아무런 탈 없이 수확의 기쁨을 누리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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