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사건, 8억7000만원 성금 모금

2개월 883건 8억7000여만원 집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전달

  • 입력 2019.06.24 19:25
  • 수정 2019.06.24 19:27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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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해자 지원 성금 모금이 지난 23일 종료된 가운데 4월 24일부터 2개월간 진행된 성금 은 총 883건에 8억70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진주시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 결과를 집계했다.

 피해자 돕기 성금모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4월 24일~6월 23일 2개월간 진행됐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동참해 총 883건에 8억 7000여만원이 모아졌다.

 진주시는 “이번 성금 모금에는 어린이부터 학교, 기업, 기관, 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의 적극적인 동참 하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도민 한명 한명에게 이웃사랑의 실천 의지가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주시는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과 피해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망연자실하던 중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원으로 모금된 성금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우리 시민과 도민 여러분의 이웃에 대한 따뜻한 정을 실감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는 성원해 주신 여러분의 정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며 “모금기관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진주시는 이와같이 유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신질환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방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유 캠페인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사건 목격자와 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치유를 위한 행사로 가좌동 아파트 내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로마 제품 만들기, 긍정의 단어 책갈피 만들기, 긍정의 말을 찾고 연습하는 긍정 어부, 위기상담전화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열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자·타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지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금 모금을 주관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피해자 대표와 배분에 관한 의견을 나눴고 배분분과실행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후 7월 중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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