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 구간 조류경보 ‘경계’ 발령

창녕·함안보 6월 20일 ‘관심’ 발령 후 ‘경계’ 단계로 상향
지자체·수공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문제 없도록 대응

  • 입력 2019.07.18 18:31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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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신진수)은 1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의 조류 측정결과 7월 9일 2만2031셀, 7월 15일 1만7047셀이 발생해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만 세포수/mL)을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관심’ 단계에 있던 조류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해 발령했다.

 이번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은 6월 20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후 29일 만에 상향된 것으로 지난해의 ‘관심 ’단계 발령 후 ‘경계’ 단계까지 14일이 걸린 것에 비해 2주 이상 늦고 최근 3년 내 ‘경계’ 단계 발령 중 가장 늦은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낮았던 수온으로 인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의 최초 발령(6.20)이 늦어진 상황에서 6월말 남부 지역에 집중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조류 성장이 억제됨에 따라 ‘경계’ 단계 진입도 더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낙동강 하류에 발생한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에 따라 일시적 해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으로 상향됨에 따라 낙동강청은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당초 주 1회(월)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오늘부터 해제시까지 주 2회(월, 목)로 늘려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낙동강 본류 구간의 녹조 우심지역에 대한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을 통해 수질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하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각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오존+입상활성탄) 운영을 강화해 조류 발생에 따른 맛·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및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LR)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조류 경보 발령으로 인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 수돗물 내 조류독소 검사결과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서, 조류발생 현황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마른 장마로 인해 남조류가 지속적으로 증식할 우려가 있으나, 지역 주민들이 항상 안전한 수돗물을 드실 수 있도록 취·정수장 수질 모니터링, 정수처리 등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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