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수출 규제 대응 시급…여야가 힘 모으자”

여야5당 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 모두발언 통해 강조

  • 입력 2019.07.18 19:39
  • 수정 2019.07.18 20:02
  • 기자명 /안호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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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지금 가장 시급하고 주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 산업 핵심 소재·부품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그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여야 당 대표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이런 시간을 갖게 돼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 크게는 지금의 한일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협력을 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의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로서는 시급한 두 가지 문제를 오늘 중심 의제로 삼아서 집중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아마 대표님들도 하실 말씀이 많을 텐데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며 “국민들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꼭 필요한 일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공동 대응 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들께서 매우 든든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정부와 기업의 협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등 여야 5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 여야 교섭단체 3당 사무총장 회의에서는 합의문 조율에 실패했지만, 오후 2시께 비교섭단체 사무총장들이 합류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윤 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5당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최소한 일본의 무역 제재와 관련해서는 초당적인 대처 방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며 “공동 발표문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도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5당 대변인이 공동 발표문 형태로 적어도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회동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을 논의하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3월7일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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