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부산항 제2신항’ 조성 “경사났네”

2019~2040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포함돼
2040년까지 13조5503억원 투자 “세계 3위 항만”

  • 입력 2019.08.11 18:02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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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부산항 제2신항’의 창원시 진해구 조성이 정부의 계획에 공식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맺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통해 제2신항 입지에 대해 합의한 사항이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반영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일 진해구 제2신항을 포함한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고시했다.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은 1997년 최초 고시 이후 20년 만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해 재정 16조819억원, 민자 25조7734억원 등 총 41조85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진해에 조성하는 부산항 제2신항에는 13조5503억원(전국 대비 32.4%) 투자될 예정으로, 이는 경남이 유치한 국책사업 예산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3일, 김경수 지사와 오거돈 시장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 에서 부산항 신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동북아시아 최고 항만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항만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제2신항 입지와 명칭 등을 합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따라 부산항 제2신항을 경남 창원(진해) 지역에 조성하고, 2040년까지 13조6000억원(재정 5조2000억원, 민자 8조4000억원)을 투입해 2만5000TEU급(약 6m 길이 컨테이너 2만5000개를 실을 수 있는 선박)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해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2018년 세계 ‘컨’ 항만 순위 (1위)상해(4200만TEU), (2위)싱가포르(3,600만TEU), (3위)닝보(2600만TEU), (4위)선전(2,500만TEU), (5위)광저우(2180만TEU), (6위)부산(2160만TEU) 순이다.

 제2신항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스마트 항만 개념도 도입된다.

 ‘스마트 항만’이란 자동화·정보화·지능화를 통해 물류흐름을 자율적으로 최적화 할 수 있는 항만을 말한다.

 자동화된 항만장비와 5G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와 활용이 가능하게 돼 항만 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하게 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신항 터미널(2-4, 2-5, 2-6단계)에도 차후 항만 자동화 도입에 필요한 부지 규모, 장치장 배치 등을 적용해 향후 자동화 전환이 탄력적으로 가능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항만 내 미세먼지·분진·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지역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설치해 선박 정박 중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항만경계에 수림대 형태의 완충지대인 에코존(Eco-Zone)과 도민들을 위한 해양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제2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 유발효과(한국해양수산개발원)는 생산 28조4758억원, 부가가치 22조1788억원, 고용 17만8222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남 지역 건설업체 참여에 따른 건설업 직업 효과도 약 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해져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제2신항 개발계획 확정으로 경남이 동북아 물류중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된 만큼,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적의 물류환경을 조성하고, 항만과 배후도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이어 “경남 중심 항만 재편을 통해 항만 연관 신산업 육성과 신항 개발로 인한 경남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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