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정신 되새긴다…곳곳 광복절 경축 물결

道,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평화·정의·번영 통일사회 기대”
시민들과 ‘창원대종’ 33번 타종
시군 곳곳 다양한 경축행사 마련

  • 입력 2019.08.15 18:47
  • 수정 2019.08.15 18:50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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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15일 오전 10시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 경남도 15일 오전 10시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평화·정의·번영의 통일된 새로운 사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10시 김경수 지사는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 미래 세대들이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사랑하게 하는 힘은 보훈에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될 때쯤이면 우리나라도 평화롭고 정의로운, 그리고 번영되고 통일된 새로운 사회가 돼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지금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1965년 수교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아베 정부의 삐뚤어진 역사인식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일 간 역사문제와 경제·문화를 비롯한 교류협력은 철저히 분리해 대응해온 것은 일본이 독일처럼 뉘우치고 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랐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 평화를 중시하는 정상국가 일본을 기대하며 인내하고 협력하며 기다려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은 반성은 커녕 식민지배가 합법적이었다고 과거에 인정했던 사실조차 뒤집고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 등 모든 사안을 군국주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서는 부당한 조치로 규정하며 “대응은 단호하게 해 나가되, 현실은 냉정하게 바라보고, 대비는 차분하게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새롭게 기억해야 할 세 분의 자랑스러운 경남의 또 다른 역사가 있다”며 독립운동가 고(故)전사옥, 故전병창, 故조용명 선생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3인의 독립유공자 소개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사실이 충분히 인정되지만 정부 수립 이후의 행적과 사명연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비록 늦었지만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신 세 분의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 뜨거운 감사와 죄송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보훈가족 예우 강화 차원에서 면우 곽종석 선생의 유허지를 비롯해 훼손되고 멸실된 독립운동 유적지를 시·군과 함께 복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경남학생 독립운동사’ 편찬에 나서며,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의 아내인 故박차정 의사의 묘소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올해 의열단 100주년을 맞아 김원봉 의사의 고향인 밀양시와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보훈단체, 군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념공연 ‘독립군들의 활약과 해방’, 광복회 경남도지부장 기념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표창 전수 및 격려금 증정,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 창원시는 낮 12시 창원 대종각에서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창원대종을 33번 타종했다.
▲ 창원시는 낮 12시 창원 대종각에서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창원대종을 33번 타종했다.

 

 

 한편, 이밖에도 경남지역 곳곳 제74주년 광복절 맞아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공원에서는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을 한 배중세 지사 추념식과 의창구 북면 창북중학교에서는 항일운동을 하다 잡혀 감옥에서 순국한 김진훈 애국지사 추모식이 엄수됐다.

 또 낮 12시 창원 대종각에서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창원대종을 33번 타종했다.

 광복타종 행사는 대종의 장엄한 울림을 통해 일제의 온갖 수탈과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잃었던 빛을 되찾아 당당히 국권을 회복한 광복 74주년을 경축하고 나라사랑의 마음과 광복의 정신을 일깨워 시민 대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 함안군은 칠원읍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5km구간을 걷는 ‘군민건강걷기대회’를 가지며 공복절을 기렸다.

 국립산청호국원에서는 지난 14일 광복 74주년 기념 ‘광복 감격의 물결 속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창원시 청소년들은 이날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순국선열에게 감사글 작성, 평화의 소녀상 그리기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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