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체육회에 100억 지원…관리는 안한다”

경남 체육인 도청서 기자회견…“비위 관련자 처벌”
“계약 위반·선수 허위등록 등 비위 진상 조사해야”
승인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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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체육인들로 구성된 ‘경남체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2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체육회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경남지역 체육인들로 구성된 ‘경남체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체사모)’은 2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체육회 비위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사모는 “경남체육회는 전국체전을 위해 1년에 선수 육성비 약 100억원을 지원받는다”며 “그런데 2015년 선수 3분의 2가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았으므로 지급된 금액 96억원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범죄자를 영입해 숙식 제공과 선수를 폭행한 사람을 감독에 임명하기도 했다. 또 경기에 참가할 수 없는 선수를 허위등록해 도비를 수령하고 이의신청을 하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2001~2013년까지 13년간 경남체육회에 소속이던 오승철 태권도협회 전무는 “전국체전을 뛰기로 계약한 타 시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면 이는 엄연한 계약위반”이라며 “체육회는 선수들에게서 돈을 돌려 받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에도 그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체육회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경남도는(체전에서 선수가 뛰지 않은 사실) 이러한 근거가 있음에도 전혀 몰랐다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 한마디로 경남도가 경남체육회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전무는 “경남체육회가 타 시도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도내선수를 육성해 투자해야 하지만, 경남도는 도내 선수들을 육성할 생각을 하지 않고(타시도 선수에게) 도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오 전무는 경남복싱협회의 회장 선거(지난해 12월)에서도 복싱협회 정관을 위반했다고도 밝혔다.

 복싱 정관에 따르면 복싱 관계자는 선거 관리위원장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관리위원장을 복싱 부회장이 했고, 선거인단구성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오 전무는 “경남도는(체육회가 선거 인준을 함에도) 회장선거가 잘못됐음에도 체육회를(경남복싱협회) 감싸고 두둔하고 있다”며 “경남체육회를 관리하는 경남도는(회장 선거에 대해) 하자가 없다고 했지만, 회의록과 명단(선거 관리위원장과 위원)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관리단체인 도가 복싱협회에 가서 물어보라는 식의 답변은 직무유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 전무는 “경남체육회에 성범죄자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30대)씨 2015~2017년까지 복싱선수로 연봉 계약했다며 안씨는 체육고등학교 내 기숙사에서 숙식을 제공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체육회는 안 씨가 성범죄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연봉계약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오 전무는 ‘김경수 지사를 향해 도비를 낭비하는 주범’, ‘체육회에 갑질 중단하고 투명 행정’, ‘승부조작한 당사자들’, ‘성범죄자에게 체육고 기숙사 숙식제공자’, ‘선수폭행한 자를 총감독으로 임명한 자’ 등의 처벌을 요구했다. 

 

 

/임준호기자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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