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야간비행 연장 “정해진 바 없다”

국토부, 커퓨타임 완화 결정은 관련 지자체 의견 중요

  • 입력 2019.08.20 18:53
  • 수정 2019.08.20 18:54
  • 기자명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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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야간 비행을 금지하는 커퓨타임 완화 추진 움직임에 김해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국토교통부가 “아직 시기를 결정한 것은 없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커퓨타임 완화에 대해 검토를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시기는 정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퓨타임 변경은 이해관계가 있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야 하는 등 절차에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해시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년 초 시행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항공기 운항이 늘어나는 추세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커퓨타임 검토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7일 국토부와 공항공사, 부산시, 강서구, 김해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가운데 기관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는 현재 야간 비행금지 시간인 23시부터 익일 06시까지를 24시부터 05시로 완화하는 내용이다. 

 당시 회의에서 김해시는 커퓨타임을 완화해 운행시간을 연장하면 김해시민에게 소음의 피해를 심화시키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 강서구는 커퓨타임 완화로 인해 생기는 발생이익을 개인별로 현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전제로 찬성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시 신공항대책 민관정 협의회,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 커퓨타임 완화를 반대했다.

 시민단체는 “국토부가 김해공항 커퓨타임에 대한 기만적이고 불순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은 김해신공항계획이 그 위치와 건립의 적정성에 대한 최종 검증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돼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김해공항의 커퓨타임을 완화하자는 것은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만들고 이에 따른 주민의 소음피해와 불안전성은 더욱 심화되는 문제점을 가리고 감추려는 저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도 김해시민은 오후 11시까지 계속되는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피해 주민은 1만5000 가구(부산, 울산, 경남 합동 검증단 조사결과)에 달하고 있다”며 반대 이유 근거를 제시했다. 

 시민단체들은 “국토부는 커퓨타임 축소논의를 통해 김해신공항계획의 합리화를 꾀하는 저의를 즉각 철회하고, 국토부와 부산강서구는 안전성과 주민의 소음피해를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동남권 주민들의 요구와 문제제기를 성실하게 접수하고 국무총리실의 검증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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