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술국치 109주년 맞이해 새기는 우리의 각오

  • 입력 2019.09.01 18: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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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8월 29일은 경술국치의 날이다. 일본이 매국노 등과 한일 강제병탄 조약을 불법적으로 맺고 이를 선포한 날을 말한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 매국노 이완용과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우리 황제의 반대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켜 8월 29일 순종 황제를 겁박해 양국의 조칙을 내리도록 했다.

 결국 조선은 국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우리 민족은 36년간의 혹독한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게 됐다. 

 경술국치일로부터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하기까지 일제는 한반도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무수히 수탈해 갔다.

 우리는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과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에 대한 규탄에 열을 올리곤 한다. 그러나 정작 왜 조선이 망국의 길을 걸어갔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그를 통해 얻는 역사적 교훈을 찾는 데는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당시 한국 황제는 정견이 없이 ‘이랬다, 저랬다’하기를 좋아하고 권위만 믿고 책임지기를 꺼리며, 시샘이 많아서 현인을 기용해 자신을 보필하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일반 백성은 권세와 이익에만 우르르 달려들어 세력이 있는 자를 보면 숭배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조정에 벼슬하기만을 급급했고 조선의 양반은 나라의 정치, 사회, 생계를 모두 농단했으며, 그들은 모두 높이 받들어지고 교만하고 방탕하며 일하지 않고 오직 벼슬하는 것을 유일한 직업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선의 양반은 사리에 어두워 세계의 대세를 몰랐고 정치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이렇듯 군주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잊고 오로지 자신만 알아 화합하지 못한 것이 나라를 잃게 된 원인이 아닌가 한다. 

 과거 국가를 망각한 이기심 때문에 망국의 길을 걸었다면, 국민 삶의 공동체인 국가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국가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 나라 잃은 치욕의 과거사를 되새겨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일깨워야 한다.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은‘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외세의 압력에 극복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고 튼튼한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통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통합의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보훈이 그 중심이 돼야 한다.

 국가는 국민을 끝까지 보호하고 국민은 조국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을 가지는 보훈정신이 확고할 때 나라는 결코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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