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성범죄에 노출된 불안한 여성 1인 가구

  • 입력 2019.09.03 16:30
  • 수정 2019.09.03 17:4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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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철 우 하동경찰서 경무계장
▲ 김 철 우 하동경찰서 경무계장

 우리 사회가 산업화 시대를 거쳐 ICT융합화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다양화하게 변화돼 최근에는 경제적 문제, 청년들의 결혼관 변화, 이혼, 저 출산, 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 ‘혼밥족’이라는 유행이 새로운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사회현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로부터 매우 취약한 구조와 위험성도 그만큼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특히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그 폐해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1인 가구는 590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9.6%(1997만100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291만4000(49.3%)가구로 20년 전 보다 2.2배가 증가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35년에는 365만 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 성범죄 건수가 지난 2016년 324건, 2017년 305건, 2018년 301건으로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경찰에서는 1인 가구 밀집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진단을 통해 취약지를 분석해 성범죄 등 대 여성범죄 예방 탄력순찰 및 여성 안심귀갓길 구역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협업으로 CCTV, 비상벨 등 방범시설을 개선·설치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문을 열고 침입하려 한 ‘서울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 표적이 되는 성범죄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1인 가구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주거침입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성범죄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면 ▲야간에는 가급적 큰길을 이용하면서 여성 혼자 다니지 말고 ▲혼자 귀가할 때는 주변 상황에 대비하면서 이어폰은 반드시 빼고 걷도록 하며 ▲도어락 비밀번호는 길게 설정해 지문을 닦아 주고, 주기적으로 변경 ▲우유 출입구 등 외부 진입로를 차단 ▲창문 열림 경보기, 보조 열쇠나 안전 문고리를 설치 ▲모형 CCTV나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스토퍼 설치, ▲국번 없이 ‘120번’에 여성안심 귀가 서비스를 신청 ▲여성 안심 택배 서비스 이용 ▲마지막으로 위급상황 시 112나 긴급 신고 앱 또는 원터치 SOS 서비스 이용하면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해 즉시 출동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국민들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도움과 개개인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대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나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내가 먼저 대비하고 내가 먼저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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