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사고 예방, 즐거운 추석 보내기 첫 걸음

  • 입력 2019.09.03 17:4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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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곧, 풍요로움과 기쁨이 넘치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제 고향집은 가족맞이 준비로 기다림이 시작됨과 동시에 고향 방문 준비를 위해 조상님 묘 주위를 정리하고 잡초를 베는 벌초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되면 벌초를 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다.
 이에, 야외활동 중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벌 쏘임이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2018년에 6118명이 발생했는데 9월이 2033명(33.2%)으로 가장 많았다.

 8~9월은 벌이 산란을 해 개체 수가 늘어나고 한창 민감해지는 시기이므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벌을 발견하거나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팔을 휘두르는 행동은 벌을 흥분시키므로 삼가고 조심스럽게 대피 ▲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어두운 색(검은색, 갈색 등) 옷보다는 밝은 색(흰색 등) 옷 착용, 냄새로 자극하지 않도록 향수·화장품 등 바르지 않기 ▲벌집을 건드렸다면 엎드리지 말고 신속하게 20m 이상 대피 ▲벌에 쏘여 벌침이 있으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밀어서 빼고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 등으로 차갑게 한 후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둘째, 예초기 사고이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2018년에 517명을 병원에 이송했고 월별로는 9월이 가장 많은 235명으로 45.4%를 차지했다. 

 예초기 사고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보호덮개·안전판 부착, 보호구(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착용 ▲예초 작업 전 미리 작업 장소에서 돌, 나뭇가지, 금속 등 제거 ▲작업 시 작업 장소 15m 반경 안에 접근 금지 ▲예초기 회전 방향은 대부분 시계 반대 방향이므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작업(회전 방향이 반대일 경우 반대로 작업) ▲이물질이 끼면 반드시 동력을 제거한 상태에서 장갑을 끼고 이물질 제거 ▲거즈, 붕대 등 비상 의약품 준비 등이다. 

 셋째, 야생진드기 감염병(중증열성 혈소판 증후군, SFTS)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SFTS 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115명으로 이 가운데 27명(치사율 23.5%) 숨졌다.

 따라서, 추석 전후 야외 활동이 많아 환자가 집중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벌초 때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을 위해서는 ▲기피제 사용,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 최소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앉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돌아온 후에는 옷을 털고서 세탁하고 목욕하기 등이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 가족들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법을 숙지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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