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중앙회장 경남 후보에 최덕규·강호동씨 거론

최 전 조합장, 오는 24일 항소심 선고 결과에 촉각

  • 입력 2019.09.15 17:47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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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예정된 제24대 농협중앙회장선거에 나설 경남지역 후보로 최덕규(69)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과 강호동(55) 농협중앙회 이사(합천율곡농협 조합장)가 거론되고 있다.

 15일 경남지역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에서 2명의 후보가 나선다고 하지만 단일화를 해야 전국 단위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않겠느냐”며 후보 단일화를 희망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전 조합장은 지난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득표 3위를 기록했다. 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1차 투표에서 득표 2위를 기록하고 2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해 회장에 당선됐다.

 최 전 조합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법원의 항소심 선고 문턱을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오후 2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 등에 대한 2심 선고를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2016년 김 회장이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자 최 전 조합장이 결선 투표 당일인 2016년 1월12일 대포폰을 이용해 ‘김병원을 찍어 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대의원 107명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투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017년말 1심에서 최 전 조합장은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은 직후 항소했다. 

 현행 위탁선거법 70조에 따르면 당선인이 법률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전 조합장은 이번 2심 판결에서 ‘벌금100만 원 미만’ 판결이 나와야만 후보로 나설 수 있다. 

 한편,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전국에서 최소 7~8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 2명, 경남 2명, 경기 2명, 충남과 전북이 각각 1명씩이다. 김병원 회장의 4년 단임 임기는 2020년 3월 1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재임중인 회장 임기 만료일 180일 이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지난 11일 위탁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법률에 따라 일정을 진행해야 하기에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률 개정안이 9월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기존처럼 간선제로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중 투표권을 가진 292명의 대의원이 참여해 회장을 뽑는 간선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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