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 태극기

  • 입력 2019.10.07 18:46
  • 수정 2019.10.07 18:47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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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가슴에 품었던 태극기, 되찾은 나라를 잃을 수 없어 어깨에 휘감았던 태극기, 그렇게 지켜낸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휘둘렀던 태극기 이제 세계 곳곳에서 당당하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에 품은 100년의 숭고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보훈처 호국보훈의 달 홍보 내용의 일부다. 지금도 쟁쟁하고 절절하다.

 우리나라 태극기인 국기는 국가, 국새, 국장, 국화와 더불어 국가의 상징이고 국기는 상징 중에 상징이다. 태극기는 흰색바탕에 가운데 태극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돼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전통적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우리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고 가운데의 태극문양은 우주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 했으며 네 모서리의 사괘는 건괘, 곤괘, 감괘, 리괘로 하늘과 땅과 물과 불을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히 과학적이고 창조적이며 실로 아름답다.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공식적인 징표이자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긍심을 상징한다. 대한민국 법률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국기를 존중하고 애호해야한다’ 라고 규정돼 있으며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정부가 주관해 행하는 51개 기념행사 중 두 날 즉, 현충일과 국군의 날, 그리고 전국 15개 시·도에서 조례로 제정한 경술국치일은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로 명시돼 있다.

 이제 우리는 태극기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도 알아야 하고 애국가도 4절까지 힘차게 부를 수 있어야 하며 국기 다는 날에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기쁜 날 나라의 경사를 축하하고 슬픈 날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에 추모하기 위함과 국치일 다시는 치욕의 역사 반복하지 말자 다짐을 위해 태극기를 게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태극기 게양률이 너무 미미해 그때마다 매번 아쉬움을 느낀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는 국기 다는 날 전일에 “내일은 태극기 다는 날입니다. 다함께 국기를 게양합시다”라는 것도 당일 아침에 “아직까지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세대는 지금 즉시 국기를 게양합시다”라는 멘트의 구내방송도 없다. 멎은 지 이미 오래다. 이유인 즉 입주자들이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단잠을 깨우지 말라고 해서 안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지금 한반도 주변의 정치상황은 북핵 문제로 조선말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의 소란함과 일부 국가 지도급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어디 한군데 마음을 편히 둘 데가 없다 어떻게 국민의 흐트러진 마음을 한데 모을 것인가. 1997년 말 절명에 가까운 외환위기 때 박세리의 골프공 하나로 우리 국민 모두는 일어섰다. 그리고 우리는 금모으기에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가오는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우리 모두 태극기를 내걸어 한민족의 저력을 재확인하자.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서부터 산골마을에까지 달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높이 달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손에도 태극기를 쥐어주자. 현충시설이 위치하고 있은 인근도로는 태극기 거리로 조성해 1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게 하자. 태극기의 물결은 계속되는 국가적 악재를 딛고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일체감을 조성하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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