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울려퍼진 ‘한글 사랑’ 함성

오거돈 시장 “부산서 남과 북 말글이 잘 정리되길”
“우리 말글이 분열 조장 수단 되지 않게 노력해야”
승인2019.10.09l수정2019.10.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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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제573돌 한글날 경축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부산은 엄혹한 일제 탄압에서도 한글운동을 꽃피운 자랑스러운 도시”라면서 바른 한글 보급 노력과 확산을 독려했다.

 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시청1층 대강당에서 ‘세상을 여는 밝은 빛, 한글’이라는 주제로, 한글단체, 교육계,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73돌 한글날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말과 글은 존재의 집이다. 한글지키기는 우리의 존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산은 엄혹한 일제 탄압 속에서도 우리글에 대한 연구와 한글운동을 꽃피운 자랑스러운 도시다. 한글사랑이 곧 나라사랑이며 곧 부산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부시장 시절 시인들과 부산사투리 사전을 만들었던 일화도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부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 방문이 성사되면 부산은 단숨에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부산이 남과 북의 말과 글을 모으고 정리하는 데도 기여했으면 한다. 한글학자 여러분의 뜻을 모아달라”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한글날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아무리 아름답고 위대한 말과 글이라도 올바르지 않게 사용되면 세상에 혼란과 거짓을 퍼뜨리는 독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의 말과 글이 사실을 왜곡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깨어서 살펴보자”라고도 역설했다.

 오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와 어린이, 시민 대표, 다문화 가족,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축하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축하말씀,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순한글 이름을 가진 어린이 2명과 청소년 2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이주여성 가족 13명이 초청됐으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한 일반시민 120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으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김은정 교수, 한국서체연구회 박희자 회원, 부산일보 유명준 논설위원, 향기로운 문화동행 허은미 이사장,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 허지애 강사 등 11명이 시장 감사패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장익선기자  jis@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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