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창녕署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

  • 입력 2019.10.24 17:5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농민들이 결실을 맞이하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들녘에서 농작물 수확이 한창으로 농번기가 시작되는 요즘 농기계의 사용량도 많아지고 있다. 농촌에서는 경운기가 농산물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농촌 주민들에게는 긴요하게 쓰이는 교통수단이다.

 이렇게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지만 도로 교통공단의 최근 5년간 가을 수확철인 10월의 농업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수기인 10월에 농업기계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최근 5년간 10월에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만 놓고 보면 10월 중 하루에만 1.76건씩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치상으로만 보면 3일에 약 1명씩 농업기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시간대별로는 영농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간대가 오후 2시~4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일출 전, 일몰시간 이후의 농업기계 사고는 발생건수 대비 사망 지수가 높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고는 농로와 농로로 진출입하는 포장도로 출입로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농기계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우선 농기계는 농업기계화촉진법상 농업기계로 분류돼 면허가 필요하지 않으며, 자동차가 아니기에 음주운전 단속의 대상이 아니므로 음주 농기계 운전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 사고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농기계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점검과 정비를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사용 시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사용하고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준수해 운행하고, 특히 야간 운행에는 야광 반사판과 같은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운행해야 한다.

 경운기 사고는 이른 새벽이나 밤처럼 어두운 시간에 주로 발생하는데 앞서 가던 경운기의 후미반사경이 적재함에 실려 있던 농산물 등에 가려지거나, 논밭에서 묻은 흙 등으로 인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동차가 뒤에서 충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두울 때엔 뒤에서 오는 차가 잘 볼 수 있도록 후미반사경을 잘 닦고 가려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가 후미반사경에 배터리를 연결하는 등의 조치가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또한 적재함에 사람을 태워 운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행위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한 해 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기른 농작물을 수확하는 뜻깊은 시간인 만큼 안전 수칙들을 항상 자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