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씨름선수단이 지난 25∼27일 진주시에서 열린 ‘제30회 경남생활대축전’ 씨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하동군은 경남생활대축전 씨름대회에 군씨름협회(회장 강봉효) 소속 선수 총 30명이 출전해 단체전 우승, 개인전 6명이 입상해 총점 63점으로 창원시(61점)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동 옛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이번 씨름대회는 시부와 군부로 나눠 진행된 다른 종목과는 달리 18개 시·군의 통합 경기로 치러졌으며, 이는 종합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군 씨름선수단은 총 7명이 출전한 단체전에서 결승전에 오른 창원시와 막판 3대 3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후 마지막 주자인 50대 이주찬 선수가 상대 김인환 선수를 2대 1로 누르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8명이 출전한 개인전에서는 남자부문의 20대 김나용 선수가 1위, 30대 김용남 선수가 3위, 40대 여태형 선수가 2위, 50대 이주찬 선수가 1위에 오르는 등 총 4명이 입상했다.
이들 중 여태형 선수는 이번 대회 최고령인 69세에도 불구하고 40대 개인전에 출전해 당당히 2위에 입상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한 여자 선수들도 매화급(60㎏)에 수리완 난타디 선수와 무궁화급(80㎏)에 고현진 선수가 출전해 각각 3위에 입상하며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태국 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하동군 옥종면에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있는 수리완 난타디 선수는 앞서 외국인 중 최초로 창녕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장사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한 경험이 있는 실력파 선수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시·군부 통합경기로 치러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동군 씨름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행정과 협회,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돼 이뤄낸 빛나는 성과이자 하동 체육인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