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 실업대란 우려가 현실로

9월 취업자 증가수 3년 7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08.10.16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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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9월 취업자 수가 11만2000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 이후 최저 증가폭으로 악화된 고용시장 사정이 그대로 반영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37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2000명(0.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신규 취업자 증가폭 15만9000명보다도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구직단념자도 크게 늘어 9월 13만60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수로 보면 2007년 2월 14만1000명, 전년대비 증감수로는 2005년 12월 3만6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큰 수치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우리나라에는 실업보험이나 실업수당 등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가) 구직단념자 쪽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률은 59.8%로 지난해 같은 달(60.2%)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실업자는 7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0명(0.5%) 증가했고 실업률은 동일한 3.0%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고용률이 떨어지는 반면에 실업률이 변동이 없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우리 노동시장 특성상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로 가는 경향이 있다”며 “실업자들이 직업을 구하려는 활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 구직단념자로 구분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계절조정에 대한 전월대비 변동을 보면 취업자는 2356만7000명으로 지난 달에 비해 7만명 감소했으며 계절조정 실업자는 76만6000명으로 지난 달에 비해 1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6.1%로 지난해 같은 달(7.0%)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트칼라는 늘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줄어

직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6만4000명, -0.8%), 농림어업숙련종사자(-3만3000명, -1.9%), 서비스·판매종사자(-2만2000명, -0.4%)는 감소한 반면 사무종사자(20만명, 6.0%), 전문·기술·행정관리자(3만2000명, 0.6%)는 증가해 화이트칼라 직종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만6000명, 4.0%)에서는 증가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6만명, -1.0%), 제조업(-5만4000명, -1.3%), 건설업(-4만7000명, -2.6%), 농림어업(-2만5000명, -1.4%),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3000명, -0.5%)에서는 감소했다.

성별 취업자 수는 남자가 137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명(0.4%) 증가했고 여자는 999만3000명으로 5만2000명(0.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9세 3만4000명(-18.4%) ▲20∼29세 4만9000만명(-1.2%)씩 감소한 반면 30대 이상 모든 계층에서는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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