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500P 넘어서면 비중 축소”

시한폭탄 같은 잠재위험…실물경기 침체 못 막아

  • 입력 2008.10.16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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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동안 코스피지수가 126포인트 급등하는 기습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펀더멘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대내적인 모멘텀이 부재하고 잠재위험이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른다며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15일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던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잠재 위험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서게 되면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소 연구원은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기의 침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파산 당시 해결과정처럼 결국은 구제금융 안이 미국의 경기가 침체로 가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학습의 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89년 당시 공적자금 투입 결정 전후 미국의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IMF가 신흥국에 대한 유사시 자금지원을 표명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달러 경색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일부 신흥국가가 금융위기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PF 대출과 관련해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이 문제가 되고 있고,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 연구원은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찾아 코스피지수는 1320~1540선 정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가지 잠재위험들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1500선을 넘으면 보다 신중한 전략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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