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을…

  • 입력 2019.11.05 12:54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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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참전국 등 수많은 국가의 지원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으로 이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에는 6·25전쟁 참전 유엔군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8년부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세계유일의 부산유엔묘지를 향하여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인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추모 묵념을 올리는 것이다.

 11월 11일은 영연방 현충일(Remembrance Day), 미국의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주요참전국에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추모하고 감사하는 날로 의미가 있는 날이다. 

 국내에서는 11월 11일을 전후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및 유엔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 평화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며, 국외에서도 참전 22국에 소재한 재외공관, 참전협회, 참전용사 및 참전용사 후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지청은 지난 10월 29일 창녕군 일대에서 ‘턴 투워드 부산’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를 표하고자 ‘피의 전적지’로 일컬어지는 ‘영산전투’에 참전해 산화한 미 제24사단·제9연대(제2사단 예하)·제5해병연대 소속 전몰장병을 기리기 위한 영산지구 전적비(현충시설)에서 진행됐다. 

 또한 턴투워드부산 추모묵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SNS 퀴즈이벤트도 진행중에 있다.

 참혹했던 전쟁 후 대한민국은 폐허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최초의 나라가 됐다. 이는 그동안 세계 수많은 국가들의 도움과 지원 하에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가오는 11월 11일 하루만이라도 먼 이국까지 와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유엔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1분간의 묵념으로 가슴깊이 감사의 마음을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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