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 공연내용 알면 더욱 재밌다

  • 입력 2019.11.14 13:4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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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공연은 출연자만 보고 선택하는데 이는 조금 편협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내용보다 너무 대중성에 무게를 두다 보면 공연 후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공연의 구성내용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비용면에서도 관객에게 불리하다. 인지도가 있어서 입장권 비용도 더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상근 국제음악제에서는 비용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좋은 공연임에도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공연을 가려서 볼까, 그것만 생각하면 된다.

 공연내용을 알면 공연 선택의 폭이 넓고 만족도도 크다. 또 관객이 자신의 관심사항(취향, 선호도, 배경, 마음상태 등)을 고려한다면 공연선택 자체가 더 흥미로울 것이다.

 공연내용을 알면 공연이 보인다. 관객은 비로소 자신만의 공연선택의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에 이 공연선택 의 기준을 한번 적용해보면 어떨까? 

 올해 이상근 음악제의 공연내용은 도표와 같다. 시민들은 공연내용을 쭉 보고 공연장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공연을 직접 찾는다. 어떤 공연이 더 재미있고 유익한 공연일까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시민들은 점점 문화를 주체적으로 향유 할 수 있을 것이며 스스로가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지역사회 음악제의 고정 관객층이 만들어지고 음악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도 생기리라 본다.

 이것은 공연문화 현상의 최정점의 단계이다. 이러한 문화현상들이 점점 높아질 때 유네스코 창의도시, 문화도시로서의 진주의 품격이 더욱 높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 공연 내용&시간

 

△15일 오후 7시 30분 시립교향악단 부활 (개막공연) : 과 죽음, 영생과 부활 등 철학적, 종교적 신념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공연. 200여 명 이상의 대규모 편성의 작품이다. 
△16일 오후 7시 30분 델핀리즈, 알폰소페소 듀오 콘서트 : 올해 음악제의 가장 훌륭한 연주자, 아름다움과 우울함, 고독과 영혼의 브레이크 없는 음악으로 젊은 학생들이나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좋은 음악공연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피에스타 공연 : 다양한 민속춤을 느끼고 싶다면 기타4중주 공연이 제격. 연주형태가 희소성, 기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공연이다.
△23일 오후 5시 홍민수 피아노 독주회, 28일 오후 7시 3분 박종해 피아노 독주회 : 문학에 관심 있다면 권장한다. 문학처럼 양면적인 성격의 음악이다. 어둡지만 밝고 밝으면서 어두운 곡, 환상과 광기, 풍자를 내포, 희망과 위로, 연인에 대한 그리움 내포, 학생 등 젊은 사람고객이다. 젊은 층과 감성성격, 추억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의 공연이다.
△24일 오후2시 원재연 피아노 독주회, 7시 30분 박진영 첼로독주회, 29일 오후 7시 30분 박유신 첼로독주회 : 다양한 음악적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음악회로 단연 으뜸이다. 신비롭고 꿈처럼 몽롱한 음악, 절망감과 침울함으로 온통 채색한 슬픈 곤돌라, 아름답고 숲속, 러시아의 서정 등 첼로 매력 듬뿍담겨 있다. 블루흐, 쇼팽 등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성친화적인 음악회, 많많은 여성 참여 기대된다.
△27일 오후 7시 30분 이택기 피아노독주회 : 신비스러운 느낌, 별이 빛나는 밤의 정서, 쇼팽의 애국적인 음악, 발라드 1번, 중세 무곡풍의 아름다운 선율 등을 만날 수 있다.
△30일 오후 7시 30분 브라스마켓 금관5중주 : 묵직하고 남성적인 톤의 힘찬 음악회, 악기 친밀도가 높은 공연 대중성이 높고 박수치며 호응할 수 있는 음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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