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부터 엘리베이터 고장까지 ‘2020 수능’

18개 시·군 전역서 23개 112 신고 들어와
추위 속에서도 수험생 응원 열기 뜨거워
승인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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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경남 곳곳의 시험장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은 문준희 합천군수의 수능 응원 모습.
   
▲ 조근제 함안군수가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 양산시 수능응원 모습.
   
▲ 이재근 산청군수가 수험생과 악수를 나누며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 86곳 시험지구, 1185곳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에는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59만 4924명)에 비해 4만6190명(7.8%)이 감소한 수치다.

 고등학교 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만 4087명 감소한 39만 4024명이다. 졸업생은 6789명 증가한 14만 2271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증가한 1만 2439명으로 파악됐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남에서는 고사장을 못 찾거나 준비물을 빠트린 수험생들로 경찰과 학부모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오전 8시 10분) 직전 수험생 이송을 요청하는 112 신고는 18개 시·군 전역에서 23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수험생인데 고사장이 어딘지 모르겠다”, “늦을 것 같으니 태워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많았다.

 비상이 걸린 경찰은 순찰차나 경찰 오토바이 등을 동원해 지각 위기 수험생들을 지정 고사장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오전 8시께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에서는 “늦잠을 잤다”는 수험생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고사장까지 부랴부랴 이송했다.

 오전 7시 30분께 창원명곡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걸 뒤늦게 깨달은 학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학생과 함께 집으로 가서 수험표 등을 챙긴 다음 입실 마감 직전 학생을 학교로 데려다줬다.

 오전 7시 50분께 제88지구 제10시험장이 설치된 창원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한 학부모가 딸이 두고 간 도시락을 넣은 큰 종이가방을 들고 황급히 택시에서 내렸다. 이미 입실했던 딸은 급히 교문으로 나와 도시락을 챙겨 들고 재입실했다.

 김해에서는 수험생이 시험장 입실 마감시간 20여 분 남겨두고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돼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하기도 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께 김해시 한 빌라에서 수험생 A(19)군이 시험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1층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엘리베이터를 강제 개방한 후 A군을 구조했다. 이후 A군은 경찰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부산김해 경전철은 모든 수험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기도 했다.

 경남지역 곳곳 대학수학능력시험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열기도 뜨거웠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이날 수험장을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를 격려하고 ‘수능대박’을기원했다. 

 이 군수는 “수험생 모두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쌓아온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산청지역에서는 산청고 시험장에서 109명, 단성고 시험장 67명 등 모두 176명이 시험을 치렀다.

 함안군에서도 조근제 함안군수가 직접 관내 시험장을 방문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7시 조 군수는 박용순 군의장, 관련 공무원 등과 함께 함안고등학교와 명덕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조 군수는 “긴장하지 말고 그 동안 열심히 쌓아온 실력을 차분히 발휘해 수험생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안군에서는 시험장인 함안고등학교와 명덕고등학교에서는 각각 214명, 196명 등 총 410명의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합천군에서는 문준희 합천군수, 김경미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철 도의원, 김오녕 합천경찰서장 및 관계공무원들은 합천여고와 합천고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이날 합천지역에서는 관내 고3 학생 269명 중 217명이 합천고등학교와 합천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문준희 군수는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노력한 만큼 수험생들 모두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양산시 중앙동 사회단체협의회도 양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 순으로 오후 5시 40분에 종료됐다.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에는 응시해야 했으며,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시험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특히 한국사·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한 과목에 따라 푸는 순서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두 가지 답안지를 동시에 올려놓고 시험을 볼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수능 문제와 정답은 14일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시험이 종료되는 시각을 기준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됐다.

 시험 문제와 지문, 문항 등에 대한 이의신청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생성되는 전용게시판에 제기할 수 있으며,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송희기자  h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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