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웅 칼럼] 정보격차가 심하다

승인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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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언론포럼 고문 박 소 웅

 Z세대에 접으들면서 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10대와 20대에 속하는 Z세대(Z-generation)와의 대화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다.

 이들 젊은 세대들은 모든 생활의 중심이 스마트폰에 의존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는 물론이고 이웃간의 대화나 의견 교환같은 것은 자연이 기계에 의존하고 있어 ‘정보의 유목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빅데이터니, 인공지능이니, 5G세대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는 말이 예사롭게 통용되고 있으나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정보 계통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킨다는 말에는 무슨 쿠데타가 일어난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5G 세대란 이동통신 역사에서 다섯번째로 진보된 기술이란 뜻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3년 미국 통신사인 아메리테크(Ameritech)가 아날로그 방식의 무선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 후 35년이 지나오면서 통신기술이 발전해 왔는데 1세대 통신기술은 오직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것이다.

 2세대는 디지털 기술을 본격 도입해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서비스했으며 3세대 통신은 2007년에 SK텔레콤과 KT가 사용했는데 종전에 했던 음성통화에대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세대 통신기술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맞물려 인터넷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광대역 이동통신기술인데 2019년에 접어 들면서 이동통신의 기술이 다섯번째로 크게 발전한 것을 5G세대란 말을 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피치핑크(peach pink) 소비트랜드, 언택트 기술, 밀레니얼 가족, 미닝아웃 등등 40대와 50대도 잘 모르는 용어가 난무하는데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무슨 외국말을 듣는 느낌마저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10대와 2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대부분 이하하면서 서로가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지만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속에 사는 사람일수록 이런 변화된 통신기술용어나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가령 언택트기술(untact tech)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고도 인공지능(AI)를 통하거나 온라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업무를 보고 있다.

 미닝아웃(meaning out)도 자기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초천살인적인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면서 자기의 패션이나 주장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전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속의 언어들을 쉽게 이해하고 서로간에 소통할 수 있는 정보의 공간이 넓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은 관성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어 세대간의 정보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세대간의 이해폭이 좁아지고 서로간의 불신의 독이 점점 넓어지면서 의사소통이 멀어지고 갈등만 점점 커지고 있다.

 한 때는 각 지자체마다 컴퓨터 기술 강좌를 만들어 노령자들에게 교육시키고 있었으나 지금은 어느 단체는 하고 또 어느 단체는 하지 않는 등 교육환경의 일관성이 없어 이런 변화된 용어를 소화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세대간이나 지역간에 벌어지고 있는 정보의 격차를 그대로 방치한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해도 주민들의 참여도가 아주 낮게 나타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앞서 말한 정보와 축약된 용어들은 국소수의 집단들은 자유자재로 쓰면서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용어에 거부반응을 갖는 것이 예사다.

 정보는 순환접근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올해 5월 22일부터 동경역에다 ‘세미(semmi)’라는 로봇이 나와서 신칸센이나 지하철로 갈아타는 외국인에게 환승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인공지능(AI)를 가진 로봇이 노인 환자를 돌본지가 이미 오래됐다.

 여기다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도 이미 운행되고 있고 선장이 없는 배가 영국에서 운항된지 1년이 지났다.

 이처럼 정보의 변화에 따라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도 농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지역간 세대간의 정보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행정력이 필요한 때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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