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연대 발족

경남도 내 145개 시민단체 동참
CCTV 설치 무산 등 영업 계속
“더 이상 묵인·용납돼서 안되”
승인2019.12.04l수정2019.12.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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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이 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창원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가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이 예고된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는 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性)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며 “여성의 몸이 상품화돼 전시되거나 거래되는 서성동 집결지는 폐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에는 도내 145개 시민단체가 동참했으며, 공동대표는 경남여성단체연합 김윤자 대표와 경남YWCA협의회 손혜원 회장, 민주노총 류조환 경남본부장이 맡았다.

 시민연대는 “지난 2000년 군산 대명동 성매매 집결지 화재 참사로 성매매 여성의 인권 유린 실상이 드러났다”며 “인권의 시각으로 접근해 성매매를 근절하고, 성매매 피해 여성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만들어졌으나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시 서성동은 아직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주, 대구, 천안, 부산, 서울 등 많은 도시의 성매매 집결지들이 정리되거나 폐쇄 수순을 밟아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서성동 집결지는 여성을 상품화해 돈으로 성을 사도록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진행됐던 집결지 재정비가 무산된 이후 경찰과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서성동 집결지 일대는 3·15의거기념탑과 부마항쟁터, 김주열 열사의 정신이 서린 민주주의 성지이고, 자랑스러운 민주시민 의식이 발현되고 꽃피웠던 곳”이라며 “역사적인 민주화 고장에서 여성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성매매 집결지는 더 이상 묵인되고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는 24개 업소에서 9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민연대에는 3·15기념사업회, 가톨릭여성회관, 경남YWCA협의회, 경남사회복지사협회,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연대, 경남장애인권리옹호네트워크,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김주열 기념사업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이 참여했다.

 앞서 경남도의회에서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이 제기됐다.

 김경영 도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36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경남도의 노력과 관련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질의했다.

 김 의원은 “여전히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반복된 도정질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업무 추진 실적과 결과가 미약하다”고 질타하고 경남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한미영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도는 성매매ㅍ피해자 지원시설, 상담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도 차원에서 국유지 무단 점유 실태를 파악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현황조사와 대부중지를 요청했다”며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창원시가 재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타 지역 폐쇄 절차를 보면 단속이나 현장지원, 여성자활지원 등을 해야겠지만 철거를 위한 도시계획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며 “단속과 현장지원 인원을 지속 지원할 것이고 서성동 집결지 폐쇄를 위한 창원시의 도시계획 수립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10월 30일, 11월 15일 성매매 집결지 척결 일환으로 서성동 입구 양쪽 2곳에 폐쇄회로 (CC)TV 설치에 나섰으나 업주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는 CCTV 설치가 무산된 이후 업주들과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12월 중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병용기자  moon@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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