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오구라컬렉션 한국문화재’를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차례에 걸쳐 현지조사 한 도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오구라컬렉션은 일제강점기에 남선합동전기회사의 사장을 역임한 오구라 타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96~1964)가 지난 1922년부터 1952년 기간 중 국내에서 수집해간 유물 1100여점을 일컫는 말로 대부분이 한국유물이고 중국, 일본 유물이 소량 포함돼 있다. 이 컬렉션은 그 동안 오구라 타케노스케가 창설한 '재단법인 오구라컬렉션 보존회'에 의해 관리되어 오다 그 아들 야스유키(安之)에 의해 지난 1980년대 초반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됐다. 1000여점에 달하는 한국 유물은 고고(考古), 회화, 조각, 공예, 전적, 복식류 등 다양한 분야와 전 시기의 유물이 망라돼 있다. 이 중 8점이 일본의 중요문화재이며 31점이 중요미술품으로 인정되는 등 모두 39점의 유물이 일본의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 도록은 소장유물 전체에 대한 목록과 사진.유물해설 등을 일문과 국문 2개국어로 수록, 한.일 양국 문화재 애호가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관련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유물의 편년과 의미를 새롭게 밝히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